"석고대죄 해도 부족한 마당에 십년이 더 지나서까지 희생된 분 모욕한 셈"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지난 3월 3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투기 공화국 해체 전국순회' 충북지역 정당연설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지난 3월 3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투기 공화국 해체 전국순회' 충북지역 정당연설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전날 관훈토론회 용산참사 발언과 관련, "용산참사 희생자를 탓하는 오 후보는 시장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용산참사의 책임을 철거민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여 대표는 "기억 앞에 겸손하다는 오 후보에게서 시민 앞에, 특히 사회적 약자 앞에 겸손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며 "용산참사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발생한 비극이다. 책임자로서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한 마당에 십년이 더 지나서까지 희생된 분을 모욕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게다가 생존권을 위한 사회적 약자의 싸움에 오 후보는 여전히 '불법'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폭력적인 공권력을 옹호했다"며 "오 후보의 재건축-재개발 구상이 다시 약자의 삶을 밀어낸 땅에 기득권의 욕망을 세우겠다는 것인지 대단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개발독재 시절의 망령이 서울시장의 자격일 수 없다"며 "더이상 서울에 사회적 약자를 희생시킨 마천루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득권이 쌓은 '투기 공화국'을 해체하는 일이 평범한 시민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라며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명박의 청계천' '오세훈의 뉴타운'이 앗아간 이름을 뒤에서 겸손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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