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에 환멸 느끼는 젊은 세대(특히 남성), 조짐이 쏟아져도 정부여당은 이를 왜 방치하나?

서울시장 투표 결과 허경영 1.07%, '페미니즘' 후보들은 0.68%(김진아), 0.48%(신지혜), 0.37%(신지예)
실제 각 당의 '여성' 정책은 별반 차이 없어,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이 진보며 개혁일 거라는 착각부터 버려야
"여성 우대정책? 앞장서서 표 깎는 행위하지 말라" "극단적 페미 주장하는 사람도 적어, 시끄러우니까 많아보이는 것"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 이동형 대표가 했던 말 중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는데 사실 그게 답이었던 거 같아요. 지급이 된다면 국민들이 '아, 국가가 공공이 나에게 위로를 하는구나.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구나'라는, 충분한 보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구나라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텐데 이건 뭐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고. 아이그

이동형 미르미디어전략연구소 대표 : 재난지원금 사태 플러스 의도치 않게 LH사태가 터졌는데 그럼 위기를 돌파해야죠. 변창흠을 경질해야 한다. 사표수리하지 말고 경질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안 짜르고 있잖아요? 플러스 특별법 만들어서 소급적용 해야 한다. 그런데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소급 적용은 위헌이라고 못 박아버리니까.

김용민 이사장 : 자기가 무슨 법관입니까? 자기가 무슨 헌법재판관입니까? 

왜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밥그릇을 빼앗길 뻔했던 20대(특히 남성)가 오 시장에 몰표를 줬을까?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70%이상이 오 시장에 몰표를 줬다. 과연 이들이 오세훈 시장에게 '호감'을 느껴서 몰표를 줬을까? / ⓒ MBC
왜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밥그릇을 빼앗길 뻔했던 20대(특히 남성)가 오 시장에 몰표를 줬을까?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70%이상이 오 시장에 몰표를 줬다. 과연 이들이 오세훈 시장에게 '호감'을 느껴서 몰표를 줬을까? / ⓒ MBC

이동형 대표 : 그런 식으로 해버리니까 뭐 되는 게 있겠어요?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이제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해선데 특히 20대 30대 남성들, 60대 이상의 남성들보다 국민의힘에 더 몰표를 줘버렸어요. 왜 그게 심각하냐면 그 동안 60대 이상 고연령층은 국민의힘, 2050 젊은 층은 민주당이었잖아요? 그래서 민주당에 미래가 있었다고요. 그런데 앞으로는 50년 더 투표할 20대들이 저쪽에 몰표를 줬다고 하면, 그러면 미래가 없는 거죠. 이걸 바로잡아야 한다. 일단 페미 중심주의를 민주당에서 버려야 해요. 지금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 인식도 변화했고 제도도 많이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앞장서서 페미를 주창할 필요가 없어요. 이제는 그렇게 시대가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앞장서서 표깎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게 무슨 얘기냐면 20대 남성들은 남자라고 혜택받은 게 없어요. 오히려 역차별 더 받았다니까? 그렇잖아요? 그런데 그걸 계속해서 페미 중심적으로 해서 여성 우대정책을 펴면 그 사람들에게 안 먹힌다는 거고, 이게 똥파리 효과랑 똑같은데 2천명밖에 없는데 시끄러우니까 많아보이는 거잖아요? 극단적 페미니즘 주장하는 사람들도 몇 명 안 되요. 효과 없어요. 그런데 시끄러우니까 많아보이는 거예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성의당 김진아 0.68%, 기본소득 신지혜 0.48%, 무소속 신지예 0.37%, 셋이 다 합해도 허경영한테 안 됩니다. 이게 현실이라고 현실, 이걸 봐야하기 때문에 페미를 버러라. 플러스 좀 냉철하게 볼 필요가 있는데 왜 20대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냐, 그거는 페미도 있겠습니다만, (8일 김용민TV, 김용민브리핑 - 이동형의 촉 중)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이유로 여러가지 이유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국민의힘에서 잘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언론과 포털의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역할도 있었지만, 이를 자초한 것도 결국 더불어민주당 책임이다. 언론개혁에 대한 여론이 그토록 높음에도, 마음먹으면 법안을 얼마든지 통과시킬 수 있음에도 미적대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젊은 남성들이 '몰표'를 주다시피 한 점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과거 '무상급식 주민투표' 강행으로, 밥그릇을 빼앗길 뻔했던 그 때 그 초등생들이 적잖을텐데 말이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만 18, 19세 포함)의 경우 오세훈 시장에 72.5%, 30대 남성의 경우 63.8%를 몰아줬다. 그러나 이들이 오 시장에게 '호감' 느껴서 몰표를 준 것이라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각 정당에선 후보자가 여성, 청년, 정치신인에 해당할 경우 공천 가산점을 일정부분 부여한다. 사실 여성 우대정책은 어느 당에나 존재한다. /ⓒ TBC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각 정당에선 후보자가 여성, 청년, 정치신인에 해당할 경우 공천 가산점을 일정부분 부여한다. 사실 여성 우대정책은 어느 당에나 존재한다. /ⓒ TBC

사실 각 당의 '여성' 관련 정책은 별반 차이가 없다. '페미니즘' 외치는 이들은 '메갈당'이라고까지 비난 받는 정의당과 같은 소수정당에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에도 있고, 국민의힘에도 아주 넓게 분포돼 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공천 과정에서 여성 정치인에게 '가산점' 주는 것도 같다. '여성'이나 '페미니즘' 슬로건을 걸면 '진보'이며 '개혁'일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여행 프로젝트(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과거 시행했던 이는 오세훈 시장이며, 그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도 여행 2.0 프로젝트(여성이 2배 더 행복해지는 서울)을 내놓기도 했다. 박근혜는 2012년 대선에서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페미니즘'이라는 딱지는 정부여당에 붙고 말았다. '여성'을 강조하며 페미니즘을 마치 신성시하는 그런 분위기에 젊은 세대(특히 남성)이 느끼는 반감이 적잖다는 징조는 확인됐음에도 이를 방치하다시피 한 결과다. 특히 언론의 '페미니즘' 신성시 분위기에 일침을 놓지 않았다.

현 정치권의 주류인 50~60대의 경우 분명 성차별을 겪은 세대이며 당시엔 사회적 '유리천장'이 존재했다. 그러나 현 20~30대의 경우 '성차별'을 받으며 자란 세대가 아니며, 오히려 '역차별'을 겪은 세대다. 젊은 남성들은 과거와 달리 어떠한 '권력'도 '특혜'도 누려온 것이 없다.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여성에게 무조건 '피해자, 약자'라는 관념을 심어,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시각을 퍼뜨려왔다. '성범죄 가해자=남성' '피해자=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이다. 무조건 남성이면 갑이고, 여성이면 을이라는 것인가? /ⓒ 젠더온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여성에게 무조건 '피해자, 약자'라는 관념을 심어,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시각을 퍼뜨려왔다. '성범죄 가해자=남성' '피해자=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이다. 무조건 남성이면 갑이고, 여성이면 을이라는 것인가? /ⓒ 젠더온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여성에게 무조건 '피해자, 약자'라는 관념을 심어,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시각을 퍼뜨려왔다. '성범죄 가해자=남성' '성범죄 피해자=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이다. 무조건 남성이면 갑이고, 여성이면 을이라는 것인가? 돈이나 사회적 권력 등에 따라 갑과 을의 위치가 결정되는 사회이거늘, 그런 시대착오적이고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뷔페미니즘' 행위에 환멸을 느끼는 시각도 엄청나다. 소수 기득권 여성들이 '평등'을 내세우며 자신의 권리와 지휘를 보장하라고 그렇게 목청 높이면서도, 정작 그에 따르는 의무는 '약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외면해서다. 

결국 페미니즘이 성평등이 아닌, 소수 기득권 여성들의 '권력 보장'용으로 변질된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이런 명확한 조짐들에 무관심하다시피 했다. 특히 '페미' 의제를 주도하는 여당의 여성 의원들 다수는 오히려 반감 가질 만한 언어와 정책들을 내세우며, 젊은 남성들의 분노를 키워왔다. 

지난 2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남인순 대표발의, 김상희·정춘숙·진선미·권인숙 등 동참)이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에서 여성 비율이 40%를 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현 상황에서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는 여성의 경우, 결코 '사회적 약자' 위치가 아닌 대부분이 교수·법조인·단체 대표 등 분명 '기득권' 층에 속한 이들이다. 결국 '공정'이라는 외침을 묵살하고 자기들 '밥그릇' 지키기용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법안을 내놓으니, 당연히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뷔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내세우며 자신의 이익은 쏙쏙 가져가려 하면서도, 정작 그에 따르는 의무는 외면하는 일부 기득권 여성들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젊은 남성들의 경우, 이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매우 높다. 그래서 여성가족부 폐지 여론도 매우 높다. / ⓒ YTN
'뷔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내세우며 자신의 이익은 쏙쏙 가져가려 하면서도, 정작 그에 따르는 의무는 외면하는 일부 기득권 여성들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젊은 남성들의 경우, 이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매우 높다. 그래서 여성가족부 폐지 여론도 매우 높다. / ⓒ YTN

이런 변질된 극단적 '페미니즘'을 외치는 이들에 동조하는 여론은 극히 적은 것임이 확인됐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런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는 세명이었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신지예 무소속 후보다. 그런데 이들의 득표율은 어떠했을까? 김진아 후보 0.68%, 신지혜 후보 0.48%, 신지예 후보 0.37%였다. 

이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1.07%)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이다. 그만큼 '페미니즘'은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것이, 오히려 반감으로 인해 표를 크게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사례라 하겠다.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8일 <김용민TV>에서 "20대 30대 남성들이 60대 이상의 남성들보다 국민의힘(오세훈 시장)에 더 몰표를 줘버렸다"라며 "그 동안 60대 이상 고연령층은 국민의힘, 2050 젊은 층은 민주당을 찍어 민주당에 미래가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 50년을 투표할 20대들이 저쪽에 몰표를 줬다면 (민주당에)미래가 없는 것이다. 이걸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런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는 세명이었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신지예 무소속 후보다. 그런데 이들의 득표율은 어떠했을까? 김진아 후보 0.68%, 신지혜 후보 0.48%, 신지예 후보 0.37%였다. 이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1.07%)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이다.  /ⓒ MBC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런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는 세명이었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신지예 무소속 후보다. 그런데 이들의 득표율은 어떠했을까? 김진아 후보 0.68%, 신지혜 후보 0.48%, 신지예 후보 0.37%였다. 이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1.07%)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이다. /ⓒ MBC

그는 "일단 페미 중심주의를 민주당에서 버려야 한다. 지금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 인식도 변화했고 제도도 많이 바뀌었다"라며 "이제는 그렇게 시대가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앞장서서 페미를 주창할 필요가 없다. 앞장서서 표깎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대 남성들은 남자라고 혜택받은 게 없다. 오히려 역차별을 받지 않았나? 그런데 그걸 계속해서 페미 중심적으로 해서 여성 우대정책을 펴면 그 사람들에게 안 먹힌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게 똥파리(이재명 경기지사를 기승전 비방하는 소수 세력) 효과랑 똑같은데, 2천명밖에 없는데 시끄러우니까 많아보이는 거잖나"라며 "극단적 페미니즘 주장하는 사람들도 몇 명 안 된다. 시끄러우니까 많아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패미니즘 후보)셋 다 합해도 허경영한테 안 됐다. 이게 현실이다. 페미를 버리고, 좀 냉철하게 봐야 한다"라고 거듭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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