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민주주의 시민들은 이 미친 상황을 냉정하게 주시하고 옳고 바른 판단을 해야할 때"

송요훈 "윤석열 띄우기, 이건 보도가 아니라 아부다. 역겹다. 정도껏 하자"

윤석열, 노동 전문가 만난 뒤 "청년 일자리가 국가 최우선 과제" -조선일보-

"尹, 文 구하려 조국 일가 수사..서울대 동기에 직접 밝혔다" -중앙일보-

윤석열이 만난 첫 전문가는 노동.."청년들 좌절에 정말 가슴 아파해" -서울경제-

서점가 달구는 윤석열..서적 연이어 출간 -문화일보-

윤석열이 서울대 동기에 밝힌 조국 수사 이유 "文 구하려고" -한국경제-

[단독] "석열이가 '문 대통령 구하려고 조국 수사했다' 하더라" -한국일보-

[단독] 종로서 전문가 회동.. 발동 건 윤석열 "청년실업 심각" -국민일보-

[단독] 노동 전문가 만난 윤석열.."청년 실업 최우선 현안" -SBS-

[정현숙 기자]=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띄우기 기사가 포털을 꽉 채우고 있다. 13일 오전에 잠시 올라온 기사만 해도 수십 건이 넘는다. TV 방송 쪽도 비슷한 상황으로 지상파는 SBS가 종편방송은 TV조선이 대선캠프 노릇을 대놓고 한다는 지적이다.

조국 정국에서 짜장면 보도로 유명세를 떨친 SBS 이현영 기자가 전날 '노동 전문가 만난 윤석열' 제하의 단독 보도를 하면서 이날 현재 윤 전 총장 홍보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이 처의 주가조작, 장모 땅투기 건은 덮고 '청년실업 문제가 너무 심각' 어이없다?", "윤석열은 처와 장모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범죄자 일가족도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비정상적인 나라에 사는 우리가 이상한 거죠?" 등등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용산세무서 뇌물수수 의혹 무마와 옵티머스 무혐의 처리, 검사 술접대 불기소 등등 자신의 비위 의혹은 물론 부인과 장모 등 가족의 범죄 행각 정황이 뚜렷한데 무슨 대권행보냐는 취지다. 그런데도 언론 매체들은 윤석열  전 총장의 비위 정황 검증은 고사하고 띄우기로 혹세무민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진중권, 서민 씨 등 진보 참칭 스피커들이 가담하고 있다. 참으로 엽기적인 현상이다.

이날 출간되는 [구수한 윤석열]은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들이 그와의 학창 생활에 대한 기억을 담은 내용이고 14일 발간될 책 [윤석열의 진심]은 윤 전 총장의 충암고 동창 언론인이 지난해 9월 그와 만나 3시간가량 나눈 대화를 담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책 [구수한 윤석열]은 윤 전 총장과 친분이 깊은 동기들이 전한 이야기라, 책 내용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극적인 일화나 과도한 찬사가 대부분이다.

매체에 따르면 특히 책에는 윤 전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거론됐다고 한다. 그는 대학 동기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권이 무탈하게 가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애초에 정리해야 한다는 논리였다는 것이다. 정권을 치려고 한 게 아니라 정권을 안정화시키는 게 검찰총장의 역할이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자신이 취한 행적과 전혀 모순되는 발언이다. 그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검찰의 칼날을 마구 휘두른 울산 고래고기사건 수사와 원전수사만 보도라도 완전 헛소리 일 수밖에 없다. 정권의 안정화는커녕 자신의 임기 내내 정국을 혼란 속에 빠트렸다.

김상수 작가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JTBC 여론조사 대권 후보 1위가 ‘비정상의 기이한 엽기 인물 윤석열’이란다. ‘묻지마 이명박근혜 현상’이 다시 닥쳐왔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 시민들은 이 미친 상황을 냉정하게 주시하고 옳고 바른 판단을 해야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가 정부의 중요 사정(司正) 임무 수행을 통해 그릇된 사태를 바로잡아야 할 책무가 있는 차기 검찰총장은 윤석열이 직간접 관여된 범죄 의혹 일체를 낱낱이 밝혀 윤석열을 기소하고 법정에서 처벌, 감옥에 구겨넣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라고 직격했다.

송요훈 MBC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이 노동 전문가를 만난뒤 "노동시장 기업 유연성 보장해야..청년 일자리가 국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는 보도 내용을 두고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송 기자는 "기득권 언론의 윤석열 띄우기가 가관이라며 몇 시간 전에 뉴스도매상이 뿌린 기사인데도 버젓이 ‘단독’ 타이틀을 달아 보도한다"라고 언론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띄우기, 이건 보도가 아니라 아부다. 역겹다. 정도껏 하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석열씨는 정규직 일자리는 줄고 비정규직은 늘어나는 이유를 알까"라며 "청년 취업을 독려하기 위해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인턴제를 도입했더니 지원비만 속 빼먹으며 인턴 돌려막기를 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알고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왜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공기업 취업을 선망하는지 아는가"라며 "젊은이들이 말하는 공정의 의미를 아는가. 그들이 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지 아는가. 어렵게 공기업 정규직의 문턱을 넘었는데 그런 고통이 없는 비정규적의 정규직 전환은 불공정하다는 주장에 동의하는가"라고 거듭 물었다.

아울러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고용 형태가 아니라 신분이 되었다"라며 "공정을 말하는 윤석열씨에게 묻고 싶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세상이 공정한 세상인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올라서는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 정의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노동 유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배웠단다"라며 "연공서열 높은 부모 세대를 해고하고 저임금의 젊은 세대를 고용하는 게 일자리 창출이고 고용의 양극화 해소 방안인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자영업자들이 유난히 많은 이유를 아는가"라고 했다.

그는 "그런 공부를 할 바에야 정규직 임금을 줄여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쓰자,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철저하기 적용하자"라며 "임금을 낮춰서라도 고용을 늘리자, 안정적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다… 그런 주장을 한다면 나도 윤석열을 지지하겠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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