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시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 더 노골적 압박

"김어준 한 회 출연료 200만원"이라고 외쳐대는 국힘 의원들, 그럼 자신들이 '종편' 열어주고 특혜 몰아준 건?
'뉴스공장'은 3년째 부동의 청취율 1위, TBS 교통방송 '하드캐리'한 김어준의 위력, 유튜브 구독자 100만 돌파까지
'청취율 부동의 1위' 프로 진행자가 출연료 많이 받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 이런 수준으로 국회에서 세금 받나?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요즘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이 최고의 청취율을 보이는데, 김어준씨의 경우 타 방송사로부터 교통방송보다 훨씬 높은 출연료를 제안받고 있는 상태다. 기여도로 보면, 오히려 충분히 못 주는 상황이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2018년 10월 18일 서울시 국정감사 답변 내용)

국민의힘 입장에서 최대의 눈엣가시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라 하겠다. 이들은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외쳐왔다. / ⓒ TBS교통방송
국민의힘 입장에서 최대의 눈엣가시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라 하겠다. 이들은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외쳐왔다. / ⓒ TBS교통방송

국민의힘 입장에서 최대의 눈엣가시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라 하겠다. 이들은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외쳐왔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뉴스공장 폐지'를 경쟁적으로 공약에 내걸곤 했다. 자신들은 참여정부, 문재인 정부를 향해 툭하면 '언론장악'한다며 반발하면서도, 자신들은 공개적으로 언론탄압을 하는 매우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수구언론들은 이에 적극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은 특히 TBS교통방송에서 유튜브 구독자 100만 만들기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1합시다'(한 사람 더 구독하자)캠페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기호인 1번을 연상시키는 것이라며,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강변하는 추태까지 부리곤 했다.

이번에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국민의힘 측에선 뉴스공장에 대한 압박을 노골적으로 벌이고 있다. 편향 시비는 물론, 김어준 총수가 받는 출연료까지 문제삼고 있다. 지난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황보승희 의원은 김어준 총수의 회당 출연료가 200만원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출연료에 또 시비를 걸었다. 

최근 윤한홍 의원은 김 총수의 출연료와 관련해 TBS교통방송 측에 확인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TBS 측은 “외부 진행자는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기에 허은아 의원은 김어준 총수의 한 회 출연료를 200만원으로 전제, 지금까지 20억원 가량을 출연료로 수령했을 거라는 추측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2018년에 이채익 의원은 "진행자 김씨의 1회당 출연료가 100만 원"이라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질문한 바 있다. 김어준 총수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4년 7개월동안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 언론들은 김어준 총수가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느니 추측을 내놓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설까지 군불을 지피고 있다. 

그럼에도 유료부수 조작을 통해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광고비를 받아냈을 <조선일보> 등의 언론들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또한 이명박 정권 하에서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날치기'로 종편방송을 출범시키도록 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 대놓고 날개를 달아준 사실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인다.

TBS 교통방송의 제작비 지급 상한액은 100만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한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예외규정이 있다고 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3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라운드(4월~6월) 조사에서는 14.7%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 ⓒ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3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라운드(4월~6월) 조사에서는 14.7%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 ⓒ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3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해 1라운드 조사에서 11.9%, 2라운드 조사에서 14.7%, 3라운드 조사에서 11.9%, 4라운드 조사에서 12.0%의 청취율을 기록하며 내내 1위를 독주했다. 특히 2라운드 조사 결과는 역대 신기록이다. 올해 2월 발표된 올해 1라운드 조사에서도 청취율 11.8%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가 10.1%로 2위)

<두시탈출 컬투쇼>와 같은 오락프로도 아닌 상대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시사프로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동시간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3.1%,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3%의 청취율로 약 4배 가량 차이가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라디오는 물론, 유튜브 동시접속자수도 보통 5만명가량 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김어준 총수가 해당 프로를 진행하기 전, 사실상 TBS교통방송의 존재감은 '공기'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어준 총수의 등장 이후 TBS의 존재감은 엄청나게 올라갔다는 사실이다. 유튜브 구독자도 100만을 돌파했으니 말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덕분에 다른 프로들의 시청률까지 덩달아 올라갔다. 그래서 부동의 '청취율 1위' 프로를 진행하는 김어준 총수가 사실상 TBS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회 출연료가 100만원이든 200만원이든 간에,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김 총수가 TBS에 가져다주는 것은 확실하다.

'청취율 1위' 프로를 진행하는 인기 방송인이 출연료를 많이 받는 것은 당연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다. 드라마 시청률에 공헌을 많이 할 주연 배우가 더 많은 출연료를 받는 것에, 또 잘하는 스포츠 스타가 연봉을 더 많이 받는 것도 자본주의 사회에선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청취율 1위' 프로를 진행하는 인기 방송인이 출연료를 많이 받는 것은 당연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다. 시청률이 높아서 광고료 등을 더 가져다주면 진행자가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며, 나오지 않으면 짐 싸는 것이다. 그것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리라 한다. 여기서 김어준 총수는 분명 전자에 속한다. / ⓒ TBS교통방송
'청취율 1위' 프로를 진행하는 인기 방송인이 출연료를 많이 받는 것은 당연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다. 시청률이 높아서 광고료 등을 더 가져다주면 진행자가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며, 나오지 않으면 짐 싸는 것이다. 그것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리라 한다. 여기서 김어준 총수는 분명 전자에 속한다. / ⓒ TBS교통방송

시청률이 높아서 광고료 등을 더 가져다주면 진행자가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며, 나오지 않으면 짐 싸는 것이다. 그것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리라 한다. 여기서 김어준 총수는 분명 전자에 속한다. 김 총수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TBS가 아닌 다른 지상파나 종편방송의 프로를 맡는다면, 훨씬 더 많은 출연료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사실상 TBS를 홀로 '하드캐리'한 김어준 총수는 '시청률 보증수표'임이 확실해서다.

국민의힘은 미국식 신자유주의 경제를 추구하는 세력이다. 그렇다면 현재 출연료보다 훨씬 많이 이익을 가져다주는 김어준 총수에게 더 많은 출연료를 줘야 한다고 TBS 측에 외쳐야 정상 아닌가? 왜 자신들의 철학은 물론, 시장경제조차 대놓고 부정하려고 할까?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어떻게 국회에서 막대한 세금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김어준 총수에게 세금이 지급되는 것을, 국민의힘에선 늘 문제삼는다. 그러나 <연합뉴스>와 같은 통신사는 말할 것도 없고 <조선일보>와 같은 수구언론들에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세금이 지원된다는 부분은 문제삼지 않는다. 10여년전 그들 수구언론들에게는 종편방송으로 날개까지 달아주는 데 적극 협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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