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가세연, 본안 청구에 이어 공연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서울=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뮤지컬박정희의 제작사와 투자사와의 갈등이 공연 재개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제작사인 ㈜뮤지컬컴퍼니A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8일~30일 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일일 2회(오후2시30분 / 저녁7시30분)공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뮤지컬박정희(연출 정다미 각본 장산하)는 유투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투자하고 ㈜뮤지컬컴퍼니A(이하 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해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박정희 포스터
뮤지컬박정희 포스터

'5.16'을 시작으로 월남참전, 파독 광부와 간호사, 정주영과 경부고속도로, 이병철과 한국비료공장, 박태준과 포항제철소, 새마을운동, 한강의 기적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10일 공연 2시간을 앞두고 투자사인 가세연이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한 신의를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공연 취소와 함께 제작사를 상대로 3억여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가세연은 본안 청구에 이어 공연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50 민사부는 이유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들만으로는 투자사가 제작사를 상대로 뮤지컬 공연의 금지를 구할 피보전권리 내지 보전의 필요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제작사측은 공연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뮤지컬박정희 공연 연습하는 배우들 ⓒ뉴스프리존
뮤지컬박정희 공연 연습하는 배우들 ⓒ뉴스프리존

제작사는 "뮤지컬박정희를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분들에게 예기치 않은 일로 공연취소가 된 것에 사죄의 의미를 담아 공연가격을 대폭 인하했다"고 밝혔다.

뮤지컬컴퍼니 김재철 대표는 “어렵게 재개되는 공연"이라면서 "그동안의 논란과 오해를 이번 공연을 통해 말끔히 씻고자 전체 스탭과 배우 및 제작진 일동은 사죄의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박정희가 국내는 물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뮤지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박정희는 서울공연에 이어 대구와 경주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6월에 다시 한번 서울 로운아트홀에서 공연을 예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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