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TOP10' 진입...GDP 예상치 3.2% 웃돌듯"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주체 '3박자' 성과"

[정현숙 기자]= 지난 20일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 CNBC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세계경제 ‘톱10’에 진입해 2026년까지 이런 흐름을 확고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 1% 역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가운데 역성장 폭을 가장 최소화한 국가이며, 경제 회복 선두그룹 국가 중 가장 빠른 국가 임을 뜻한다.

27일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 자료를 냈다. 이날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전분기와 전년 대비 각각 1.6%, 1.8% 성장했다.

이번 1분기의 1.6% 성장률은 IMF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0%대 후반에서 1%를 전망했고, 이 경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GDP가 회복되는 시기는 오는 2분기가 된다.

먼저 회복속도 측면에서, 최근 수출・투자・심리 등 경제지표 전반의 우상향 흐름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국제기구 및 시장의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직전 GDP 수준을 돌파한 것이다.

우리 경제는 작년 4분기 1.2%(전기비) 성장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금년 1분기 또 다시 시장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었는데, 이는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그리고 그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4분기 대다수 기관들의 전망을 넘어서는 1.2% 성장에 따른 조정 요인 작용에도 또다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라고 평가했다.

국제비교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위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8개 중에서도 유일하게 1분기 중 위기 직전 수준을 만회하면서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것이 입증됐다.

경제 규모 2위와 6위인 중국과 인도는 각각 106.9, 102.5로 우리보다 약간 높았지만 이들 두 나라는 신흥국으로 분류됐다.

지난 2019년 4분기 GDP를 100이라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의 1분기 GDP는 100.4로 나타나 경제 규모 1위인 미국(98.9)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일본(3위·97.7), 독일(4위·94.9), 영국(5위·90.7), 프랑스(7위·95.2), 이탈리아(8위·93.0), 캐나다(9위·98.1) 등을 앞질렀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 경제 성장에 내수, 투자·수출, 재정이 모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가계·기업·정부 모든 경제 주체가 '3박자'를 이뤄 거둔 성과라고 진단했다. 올해 우리나라 GDP 예상치인 3.2%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세계 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경기도 수출과 내수 전반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이 전년 대비 45.4% 늘었고, 같은 기간 카드 매출액도 17.5% 확대됐다.

IMF는 이러한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추정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8개 국가만 올해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여기서 선진국은 미국과 한국, 호주 3개뿐이다.

이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3.3%로 내다봤다. 글로벌 IB 업체의 평균 전망치는 3.9%다. 골드만삭스(4.1%), JP모건(4.1%), 도이치뱅크(3.8%) 등의 전망치가 높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2분기에도 민간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등 경제 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수출 물류 애로 해소 등을 통해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금년 1/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를 전하며 "아침 낭보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도 느낀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경제 전체적인 거시지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의 힘듦과 고용충격에 따른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이 늘 가슴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1분기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 올해 국내외 기관들이 전망하는 3%대 중후반 이상의 성장, 거시적 회복 흐름 속에서 어려움이 여전한 개별 경제주체들의 위기 극복 및 민생개선,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다가간 고용 충격의 흡수와 고용 개선을 위한 일자리 창출 또한 절실하고 시급하다"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끝으로 "국민・기업과 함께 정부가 힘 모아 당면위기 극복+경제 회복/반등+양극화 완화 등을 위해 전력투구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