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준표도 "최고 절정기를 맞고 있다.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며 하차 요구

국힘 홍문표, 김어준 앞에 두고 하차 압박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그게 훨씬 좋다", 방송법 위반 구설 
국힘 "김어준, TBS대표이사 연봉 5배 수령" 시비, 토론토 류현진은 감독보다 20배 더 많이 받는데? 기여 많이 하니까 받는 것
국힘은 '종편(종일편파방송)'엔 문제 삼지 않을까? 결국 자신들이 만들어줬으니? 엄청난 '특혜'까지 받으며 10년째 운영 중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 제가 질문을 하나 해도 됩니까? 간단합니다. 내가 이 방송에 나오면서 사실 음으로 양으로 고통도 받는데, 저는 양심껏 나오고 있는 거고요. 우리 김어준 뉴스공장, 참 지금 어떻습니까?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홍문표 의원 : 이게 여론과 많은 데이터들이, 공정성을 잃었다 이게 지배적이거든요.

김어준 총수 :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요. 

홍문표 의원 : 그런데 그런 분들이 많으면, 많은 대로 따라가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제기 하는 건데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김어준 총수 : 앞으로 더 잘 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

TBS 측은 김어준 총수가 벌어다주는 수익만 연간 70억원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총수는 국민의힘의 하차 압박에 "앞으로 더 잘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받아넘겼다. / ⓒ TBS교통방송
TBS 측은 김어준 총수가 벌어다주는 수익만 연간 70억원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총수는 국민의힘의 하차 압박에 "앞으로 더 잘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받아넘겼다. / ⓒ TBS교통방송

부동의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어떻게든 폐지시켜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김어준 총수가 받는 출연료까지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현 TBS교통방송 대표이사의 연봉보다 김어준 총수가 5배를 더 많이 받는다며, 노골적으로 문제삼고 있다.

그러나 TBS 측은 김어준 총수가 벌어다주는 수익만 연간 70억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뉴스공장>의 영향력으로 인해, 다른 프로들까지 시청률·청취률이 올라가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에 비하면 김어준 총수가 수령하는 액수는 벌어다주는 수익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그렇게 벌어다주는 수익을 감안하면, 김 총수가 더 많은 액수를 수령해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청취율 1위' 프로를 진행하는 인기 방송인이 출연료를 많이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명 배우의 경우 드라마 한 회당 받는 개런티만 해도 억대를 넘는다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이런 건 스포츠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인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2천만달러(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음)다. 팀의 감독인 찰리 몬토요의 연봉은 공식 발표되진 않았으나 100만달러 수준이라고 한다.(팀을 정상으로 수차례 이끈 경력이 있는, 메이저리그 감독의 경우엔 400~500만달러 가량) 팀의 1선발이 감독보다 20배 가량 더 많이 받는 것이다. 

이는 구단이 류현진의 가치와 실력(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및 방어율 1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을 인정했기에, 향후 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 여기기에 더 많은 금액을 주는 것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3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라운드(4월~6월) 조사에서는 14.7%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TBS를 먹어살리는 일등공신은 김어준 총수다. / ⓒ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3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라운드(4월~6월) 조사에서는 14.7%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TBS를 먹어살리는 일등공신은 김어준 총수다. / ⓒ TBS교통방송

TBS 대표이사보다 김어준 총수가 더 많은 수익을 내니, 더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왜 이를 문제삼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자신들이 그렇게 신봉하는 '시장경제'마저도 부정하며, 억지를 부리는 것이다. 정작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부동산 불로소득' '이해충돌' 등에 대해선 왜 돌아보지 않는 것일까? 김어준 총수는 정당히 노력해서 대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젠 아예 생방송 중 김어준 총수를 향해 '공개 하차'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패널로 출연 중인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방송을 마무리할 무렵, 김어준 총수를 향해 "질문 하나 해도 되느냐"라며 “내가 이 방송에 나오면서 음으로 양으로 고통도 받는데, 저는 양심껏 나오고 있다. 우리 김어준 뉴스공장 지금 어떤가. 잘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어준 총수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홍문표 의원은 "여론과 많은 데이터들이 지금 공정성을 잃었다, 그것이 지배적이다"라고 재차 하차를 권고했다. 그는 이어 "그런 분들이 많으면, 많은 대로 따라가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제기 하는 건데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것이 훨씬 좋다"라고 거듬 압박했다. 하지만 김어준 총수는 "앞으로 더 잘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받아넘겼다. 

여기에 상대 패널로 출연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중동(종편)을 비롯해서 공정성을 심각하게 위반한 방송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부동의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어떻게든 폐지시켜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홍문표 의원은 김어준 총수 앞에서 공개적으로 하차 요구를 했다. / ⓒ TBS교통방송
부동의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어떻게든 폐지시켜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홍문표 의원은 김어준 총수 앞에서 공개적으로 하차 요구를 했다. / ⓒ TBS교통방송

이에 홍문표 의원은 “저도 그 방송에 나가면 얘기할 거다. 나는 진짜 개인적으로는 (뉴스공장에)조금도 불만이 없다”며 “여기와야 제 속에 있는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어서 좋은데, 하두 여론의 각종 데이터가 ‘그만둬야 한다’는 이것이 배 이상 많으니 이 질문을 드리는데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영길 의원은 "종일 편파방송하는 종편도 많이 있다"며 <TV조선> <채널A> 등의 심각한 편파성을 문제삼았다. 실제 종편은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사건을 통해 출범했다. 지상파 바로 뒷 채널 배정까지 받는 등, 굉장한 '특혜'까지 받았다. 

김어준 총수는 코너를 마무리하면서 "다음 시간에 따로 한 번 말해보겠다. 아직 잘 나가는 최고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문표 의원의 이같은 '하차' 요구의 경우, 방송법 제4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방송의 독립성과 누구도 이 법(방송법)에 의하지 않고는 방송에 관여할 수 없다'는 조항에 위배될 수 있어, 분명 문제시된다.

이같은 '하차' 요구는 홍준표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오래전부터 김어준 총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과거 김어준 총수가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를 진행했을 때,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홍준표 의원이 흔쾌히 출연한 적도 있었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편파성을 심하게 지닌 수구족벌언론은 물론, 대다수의 매체들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어준 총수의 색다른 진행방식이 주목받을 만하다. / ⓒ TBS교통방송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편파성을 심하게 지닌 수구족벌언론은 물론, 대다수의 매체들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어준 총수의 색다른 진행방식이 주목받을 만하다. / ⓒ TBS교통방송

홍준표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김어준이라는 사람은 비범한 사람이고 발상이 보통사람과는 다른 역발상을 하는 천재적 재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세상을 발아래 내려다 보고 자기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강변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B급 언론인으로써 지금 김어준씨는 최고 절정기를 맞고 있다. 박수칠때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어준 총수는 "앞으로 더 잘 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받은 셈이다. 

왜냐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편파성을 심하게 지닌 수구족벌언론은 물론, 대다수의 매체들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어준 총수의 색다른 진행방식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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