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중국시장 소주류(참이슬, 과일리큐르)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8% 성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성장률(5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하이트진로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소주 100만 상자'(상자당 30병)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 수출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연평균 117%씩 성장했으며, 소주류 가운데 과일리큐르의 비중 역시 2017년 14%에서 지난해에는 53%로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바이주'(白酒)와 같은 중국 대표 술을 즐기는 기성세대와 달리, 가볍고 맛이 좋아 구미가 당기는 술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한다는 점에 주목해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과일리큐르를 중국에 출시했으며,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이 중국에서 '자몽 쩐루'(眞露), '청포도 쩐루'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 실적 역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2%씩 성장했다. 참고로 중국은 주류의 온라인 유통이 가능하다.
하이트진로는 한류 열풍을 활용한 젊은 층 대상의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참이슬 모델 아이유의 TV광고와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황정호 상무는 "중국인들에게 '쩐루'로 통하는 소주 브랜드 '진로'가 앞으로 중국 미래 주류 시장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비의 중심이자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층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80여개국 수출을 필두로, 과일리큐르를 수출 전략상품으로 해외 영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50여개국에 과일리큐르를 수출 중이며, 2016년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자두에이슬'을, 2019년에는 '딸기에이슬'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