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2020∼2021년 1분기 분기별 실적 [CE : Consumer Electronics(의료기기 사업부 포함), IM : IT & Mobile Communications, DS : Device Solutions, DP : Display Panel] /ⓒ삼성전자
삼성전자 2020∼2021년 1분기 분기별 실적 [CE : Consumer Electronics(의료기기 사업부 포함), IM : IT & Mobile Communications, DS : Device Solutions, DP : Display Panel]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 3900억 원, 영업이익 9조 3800억 원의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디스플레이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제품 중심으로 1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CE(Consumer Electronics)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9조 100억원, 영업이익 3조 3700억 원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 외로 특히 오스틴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 9200억 원, 영업이익 36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 29조 2100억 원, 영업이익 4조 39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부분은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큰 폭 증가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의 기여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네트워크도 해외 5G 확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CE(Consumer Electronics, 가전 분야)는 매출 12조 9900억 원, 영업이익 1조 1200억 원을 기록했다. 가전 펜트업(Pent-up,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1분기 환영향은, 원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세트 사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품 사업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9조 7000억 원 규모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8조 5000억 원, 디스플레이 7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과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LG전자, MC 제외하고 매출, 영업익 대부분 증가

LG전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8095억 원, 영업이익 1조 516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7081억 원, 영업이익 9199억 원을 달성했다.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3.9%에 이어 분기 사상 역대 두 번째인 13.7%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 늘었다. 또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렌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82억 원, 영업이익 40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TV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분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이 늘었다. 특히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투입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11분기 만에 4000억 원을 넘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9987억 원, 영업손실 280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늘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8935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었다. 매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사(社)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은 올 7월 1일자로 출범할 예정이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8643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되며 PC,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의 매출이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이 있었지만 전략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2분기는 양사 모두 '불투명' … LG전자, 7월 말 휴대폰 사업 종료

2분기에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IM(IT & Mobile Communications)은 무선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실적 둔화를 전망했다. 또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시스템LSI는 전분기의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를 예상했으며, 무선은 플래그십 판매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되지만,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CE는 TV의 경우 'Neo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반기 부품 사업은 시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지속 제고하고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 등 글로벌 거시경제 리스크는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저성장 리스크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솔루션, 인공지능, B2B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며, 2분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손익구조도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전자는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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