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이 삼거리공원 사업비 674억원을 450억원으로 축소한 데 따른 마찰
더민주 “천안시민의 운명” vs 박 시장 “거품 빼서 시민에 돌려주는 게 마땅”

국민의힘 의원 일동. 왼쪽부터 권오중, 허욱, 김행금, 유영진(원내대표), 정도희 부의장, 김철환, 이은상, 이준용 의원./ⓒ김형태 기자
국민의힘 의원 일동. 왼쪽부터 권오중, 허욱, 김행금, 유영진(원내대표), 정도희 부의장, 김철환, 이은상, 이준용 의원./ⓒ김형태 기자

[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일동은 4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담 의원은 본회의장서 예산 삭감 협박성 발언과 삭발 정치쇼 사과하라”며 쓴소리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 통해 “지난 20일 241회 임시회 시정질문 중 벌어진 이종담 의원 일탈행위에 대해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를 개탄하며 이종담 의원 사과와 이를 수수방관한 민주당 의원들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지난달 30일 열린 시정질문 때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추진 관련 이종담 의원은 천안시의회 30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탈행위를 행했다”며 “신성한 민의의 전당서 삭발행위는 지방자치 역사상 유래 없는 해괴망측하고 명분도 없는 정치쇼다”라고 비난했다.

또 “본회의장서 시장을 세워 놓은 채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에 심히 유감이고 이런 이종담 의원 자질을 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의원 일동은 더불어민주당 상대로 요구사항을 나열했다.

국민의힘 의원 일동 중 대표로 나선 정도희 부의장은 “첫 번째 해당(이종담) 의원은 70만 시만 앞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대해 약속하라. 두 번째 민주당 의원들은 시정에 발목잡는 행위를 하지말고 의회 본연 자세인 견제와 균형에 충실하라. 세 번째 삼거리공원 문제로 불필요한 정쟁을 멈추고 무엇이 진정 시민을 위한 일인지 올바른 고민을 하길 바란다. 이 문제로 시민들은 피로감에 쌓여있다. 네 번째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 추진을 볼모로 추경 예산안에 대한 보복성 삭감을 한다면 천안시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김선태 의원 삭발식, 이종담 의원 삭발식 등을 했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예산 삭감을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삭감을,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은 원안을 주장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지난해 7월 2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비 674억원을 450원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했었다.

박 시장은 “삼거리공원 사업비인 지하주차장 건설 비용 205억원은 지상 부분 조경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 원안”이라며 “전 세계 도시근린공원 대부분이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콘크리트 포장이 오히려 화물차 불법주차 등 폐해가 우려되고 공원다운 공원 조성에는 맞지 않다”며 “게다가 674억원에 거품은 없는 진단해야 할 책임이 있어 다소 미흡한 부분을 짚은 것”이라고 사업비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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