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힘, 기득권 담합 정치와 극단적인 대결 정치로 민생 파탄 직전"

배진교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진교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은 4일 21대 국회 2기 원내대표에 배진교 의원을 선출했다.

배진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천을 받아 원내대표에 뽑혔다.

배 원내대표는 취임사에서 "제2기 원내대표단의 최우선 과제는 국회의 '서킷 브레이커'가 되는 것"이라며 "개혁 실종과 민심 역행으로 정치의 가치, 역할이 급락할 때 책임져야 할 것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정치의 밑바닥이 보일 대 브레이크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식 시장에서 불안정성이 커질 때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배 원내대표는 "임금 격차와 소득 격차 등 불평등은 점차 극단적으로 구조화되고 기후위기는 코앞에 다가왔는데 코로나19 마저 시민들의 삶을 가차 없이 할퀴고 있다. 민생은 대재양을 맞은 듯 그야말로 파탄 직전"이라며 "그러나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장서야 할 정치는 그 역할을 온전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양당의 기득권 담합 정치와 극단적인 대결 정치 탓"이라고 힘줘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집권하기 전에 그렇게 외쳤던 개혁 정신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이제 기득권 수호를 위해 촛불 개혁을 배신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정치로 성찰과 쇄신은 손절하고 도로한국당으로 회귀 중"이라며 "판박이처럼 닮아있는 양당을 구별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의당이 촛불개혁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득권 반민생 국회를 반기득권 민생국회로 바꿔내겠다"며 "반기득권 민생입법연대야 말로 촛불개력의 본질이고 정의당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맞서 민생을 중심으로 국회 내의 세력을 모아나가겠다"며 "반기득권 민생입법연대의 첫 번째 과제는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대선과 지방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왔다. 지금이야말로 기득권 카르텔의 가장 꼭대기, 바로 양당의 정치 기득권을 해체해야 할 적기"라면서 "좌절된 정치개혁 제2막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가 조속히 정치개혁 특위를 설치해 국민들의 참정권을 확대하고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표출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여야에 특위 설치를 촉구했다.

배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로 굳게 닫힌 촛불개력의 문을 반기득권 민생입법연대로 그 문을 다시 열겠다"면서 "기득권 카르텔로 피해 입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경청하고 그 목소리가 국회 안에 크게 울려퍼질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03년 민주노동당 남동구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10년 인천 남동구청장에 당선됐다. 21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입성. 지난해 5월부터 9개월까지 4개월간 정의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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