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최근 세계적인 투자의 神 워런 버핏 회장이 마침내 CEO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 부회장을 지명해 큰 화제가 됐다. 그동안 월가를 비롯한 전 세계의 투자업계는 버핏 회장의 후계 구도에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었다.

워렌 버핏의 후계자 ⓒ 연합뉴스
워렌 버핏의 후계자 그레그 아벨(좌에서 우) ⓒ 연합뉴스

버핏 회장은 지난 주 CNBC 방송에 “오늘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레그가 될 것이라고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의 후계자로 공개된 아벨 부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그룹의 철도,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판매업 등을 맡고 있다. 월가에서는 ‘빈틈없는 해결사’라며 기대감이 크다.

버핏 회장은 평소 후계자는 자신처럼 유전적으로 가치투자의 확고한 철학을 갖출 것, 독립적인 생각과 안정적인 감성, 인간과 기관투자가의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 등을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아벨 부회장이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우는 투자의 신이 내건 후계자의 조건에 부합하고, 향후 어떤 경영능력을 보일지 월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버핏이 제시한 가치투자는 금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재에 대한 투자가 제일 중요하다. 버핏의 후계자 선정도 인재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아벨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버핏만큼 입증됐는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의 대기업의 후계자는 주로 자식들 중에 결정된다. 우리 대기업들도 후계자 문제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적이 많다. 현대그룹은 ‘왕자의 난’이라는 대형사고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지만, 정몽구 전 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을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를 누비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CEO자리를 물려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의선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고급차 전략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라는 새 역사를 썼다.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5년 만에 국내 37만8천999대, 해외 12만1천192대 등 총 50만191대를 판매했다. 이는 렉서스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 명차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거둔 쾌거라서 의미가 남다르다.

정의선 회장의 미래를 향한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정 회장은 향후 자동차업계의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와 수소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다, 정 회장은 로봇 산업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산업이 미래 신사업의 핵심 축이라는 혜안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현대차그룹의 후계자 선정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도 자신의 어깨에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조부 정주영 전 회장의 정신 “이봐, 해봤어?”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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