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앞둔 문 대통령...숟가락 언기라는 지적도"
서울·부산·제주 백신 선지원 요구..."말씀이 가관...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만 구하겠다는 얘기"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미국 백악관을 방문, 코로나 백신 지원을 요청한 데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먼 미국까지 가서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것이 올바른 상식을 갖춘거냐라고 따져 묻고 싶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미국을 방문해 1천만회 접종분 지원요청했고, 백악관 인사로부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윤건영 의원은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고위 관료들이나 전문가들이 볼 때 대한민국 전직 총리가 와서 대한민국 욕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지 않나"고 비난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미국을 방문, 코로나 백신 1천만회 접종분 지원요청을 미국 백악관 인사로부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는 21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숟가락 얹기'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미국을 방문, 코로나 백신 1천만회 접종분 지원요청을 미국 백악관 인사로부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는 21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숟가락 얹기'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미국이 부럽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지금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인구의 10%가 넘는 3천만이 넘고 사망자 숫자가 60만명"이라며 "그런 나라가 부러운 건지 대한민국 왜 이렇게 폄하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듭 질타했다.

윤건영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지원을 부탁한다'는 취지로 백악관 관계자에 부탁했다는 데 대해서도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가신 분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구하겠다라는 걸로 치환해서 말씀하신 거 같다"고 힐난했다. 

윤건영 의원은 "일각에서 그런 이야기도 있다"며 "대통령께서 다음 주에 방미를 하시잖나. 백신 관련해서 의제로 올라가 있기도 한데 밥이 거의 다 돼 있으니까 밥상에 밥숟가락 하나 더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언론에서 하더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여기서 논의될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코로나19 백신일 것이 확실시되며, 백신의 위탁생산이나 기술이전 등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조를 미국 측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소위 '백신 사절단'으로 박진·최형두 의원을 미국에 보냈다. 12일 미국으로 향한 이들은 일주일 가량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역시 한미정상회담 전에 벌이는 행보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선 소위 '백신 사절단'으로 박진·최형두 의원을 미국에 보냈다. 12일 미국으로 향한 이들은 일주일 가량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역시 한미정상회담 전에 벌이는 행보다. (사진=연합뉴스)

또 윤건영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소위 '백신 사절단'으로 박진·최형두 의원을 미국에 보낸 데 대해 "실제로 우리나라 인구에 2배 가까운 1억명 분의 백신이 확보돼 있다"며 "야당이 힘을 보태주시는건 좋은데 제발 국내에서 먼저 하셔야 될 일이지 않나"라고 따졌다.

윤 의원은 "백신 불안감을 조성하는 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금기해야 되는 일"이라며 "국내에서는 그런 일이 버젓이 하고 미국에서 백신 사절단 하겠다라는 것 좀 이율배반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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