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이동통신 3사 모두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보다 영업이익에서 높은 증가폭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New ICT 사업을, KT는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를,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 부문의 성과를 각각 실적 증가의 비결로 꼽았다.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높은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채팅플러스' 기능을 홍보하고 있는 모델들. /ⓒ이통3사 공통 배포 자료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높은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채팅플러스' 기능을 홍보하고 있는 모델들. /ⓒ이통3사 공통 배포 자료

SKT, 매출 7.4%·영업이익 29% ↑ …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성장 견인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1분기 매출 4조 7805억 원, 영업이익 3888억 원, 순이익 572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New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 521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1034억 원으로 나타났다. New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에 달한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 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 원을 기록했다.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의 출범을 맞아 기존 보안사업에서 Safety & Care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 원, 9.4% 증가한 278억 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0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 9807억 원을 기록했다. 상용화 만 2년을 맞은 5G 서비스는 1분기 말 기준 가입자 674만 명을 달성했다.

한편 SKT는 향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New 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SKT 윤풍영 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New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T, 매출 3.4%·영업이익 15.4% ↑ … 미디어/콘텐츠 등 가파른 성장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94억 원, 영업이익 4442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 4조 5745억 원, 영업이익 3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21.4% 증가했다.

사측은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며,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IPTV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 770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 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고,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으며,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됐다. 반면,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호텔 매출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하락했다. K뱅크는 4월 말 기준 수신금액 12조 1000억 원, 고객 수 537만 명을 돌파했다. 연내 추가적인 지분 투자도 계획 중이다.

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KT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매출 4.0%·영업이익 25.4% ↑ … 무선 가입자 증가 및 스마트홈 성장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2756억 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3조 4168억 원, 서비스수익(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은 2조 6919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4.7% 증가했다.

사측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무선사업 부문과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를 호실적 비결로 꼽았다.

1분기 무선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 4971억 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 40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는 약 32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늘었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2% 증가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약 333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1분기 MVNO(알뜰폰)가입자는 전년 대비 80.8% 늘어난 약 215만 4000명이었다.

1분기 스마트홈 사업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300억 원, IPTV 사업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300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4% 증가, 누적 가입자 약 507만 6000명을 달성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가입자는 5.5% 늘어난 459만 명을 기록했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6.4%로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

B2B 기업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415억원을 기록했으며, IDC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어난 562억 원, 중계메시징·웹하드·NW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 매출은 11.3% 증가한 988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매출은 1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5481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감소했다. 서비스 수익 대비 마케팅비용 지출 규모는 22.1%로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줄었다. CAPEX(고정자산 등 자본 투자 비용)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 늘어난 3800억 원을 집행했다. 무선 네트워크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734억 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컨슈머사업과 기업인프라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2분기에도 유플러스의 '찐팬'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혁신과 신사업 경쟁력 확보로 연초 목표한 서비스수익 10조 달성을 가시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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