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팀이 김홍균 교수·김대우 교수팀(경북대학교병원 안과) 등의 공동연구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일상생활 속에서 안압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녹내장의 예방과 진단을 위해 지속적인 안압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수면상태에도 변하는 안압의 특성상 병원을 내원한 당시의 안압 측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사람 눈에 착용하는 형태의 신축성 있고 투명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실시간 안압 모니터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작은 크기의 콘택트렌즈에 안압 센서에 더해 무선통신 회로를 함께 탑재하지 못하는 등의 제한점이 있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콘택트렌즈로 측정된 안압 수치를 스마트폰으로 무선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콘택트렌즈 착용만으로 일상생활에서 안압을 자동으로 연속 모니터링하고 측정값은 무선으로 스마트폰 앱에 기록함으로써 이를 병원에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로 300nm 두께의 신축성 있는 초박형 실리콘으로 제작한 고감도 안압센서를 신축성 전극을 이용해 무선통신회로와 연결함으로써 실제 소프트 콘택트렌즈 두께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작해 신축성과 착용성을 유지했다.
또 감전의 위험을 없애기 위해 소프트 콘택트렌즈 물질로 센서, 무선통신회로 등 전자부품들을 완전히 포장했다.
이후 1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제작된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착용시 성능과 안정성을 살펴본 결과에 의하면 작동과정에서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눈에 이물감 및 각막 상처가 없음을 측정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일상생활 속에서 안압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사람이 착용 가능하다는 것까지 검증했다.
이후 제품화를 위해서는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 시험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5월 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