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코로나19 전후 기초학력 및 학습격차 실태조사 결과
원격수업 등 교육환경 변화...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가 큰 원인

[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일선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초·중·고등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부진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3월과 4월 도내 전 초·중·고등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과 학습격차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초·중·고 교원 모두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초학력 부진 원인으로는 ‘원격수업 환경 변화로 인한 교사 개별 지도 및 관리의 어려움’과 ‘학생 참여의 어려움’이 꼽혔다.

학습격차에 대한 인식 역시 초·중·고 교원 대다수가 학습격차가 커졌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를 가장 큰 원인으로 응답했다.

17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초학력과 학습격차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박종훈 교육감 경남교육청
17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초학력과 학습격차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박종훈 교육감 ⓒ경남교육청

그런데 2019년과 2021년 경남 전 초등학교 3학년 3R’s 부진 현황 자료를 비교 분석해 봤더니 교원들의 인식과 달리 읽기, 쓰기, 셈하기 미달 학생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경남교육청에서 2019년부터 국어, 수학 기초학력 교재 개발 및 보급, 한셈집중학년제(한글 및 기초수학 책임교육) 운영, 대면수업 확대 등 정책 추진 등을 통한 개별 맞춤형 지원을 꾸준히 해 온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중학교 2학년(256교) 및 고등학교 1학년(147교)의 코로나19 전후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성취도 분포 비교 분석 결과 학기별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상위권, 중위권 학생 비율은 감소하고 하위권 학생 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상위권에 비해 중·하위권의 변화 정도가 컸으며 성취도별 학생비율 변화 정도는 고1이 중2보다 크게 나타났다. 교과별 성취도 학생 비율 변화 정도가 전국 평균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은 경남 전 중학교 두드림학교 운영, 일반고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 등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제 운영으로 개별 맞춤형 지도 및 자기주도 학습력 신장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 추진의 효과로 보인다.

경남교육청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체제를 통한 기초학력 보장 및 학습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 17일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교과별 성취도 등에서 좋은 변화가 나타난 것은 현장에서 수업 및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노력한 교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및 지원 강화를 통한 학습결손 예방, 안정적인 원격수업 및 교육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학습격차 해소, 빅데이터와 AI활용 맞춤형 교육을 통한 학생 맞춤형 학습체제 구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과 학습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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