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권 → 코로나 백신 → 바이오 업계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1월에 취임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만남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경제협력을 통한 동맹 강화라는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와 같은 한미 양국 간의 전통적인 안보 의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반도체 투자와 코로나 백신 협력이 주요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돼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반도체다. 현재 전 세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큰 곤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정상회담 전날인 오는 20일(현지 시각)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포드·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을 초청해 ‘반도체 대책 화상 회의’를 연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70억달러(20조원)애 달하는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면 중국과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으로선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다음은 코로나 백신 협력 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펜데믹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의 백신 협력을 위한 굳은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업계도 기대감이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약에 성공할 경우 문 대통령의 말대로 한국은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옛말에 ‘물실호기(勿失好機)’라고 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뜻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체 강국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원하고 있고, 우리도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 미국 시장 확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코로나 백신이 필요한 우리는 백신 위탁생산국 지위와 백신의 안정적 확보를 도모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양국 모두 경제협력을 통한 동맹강화로 win-win할 수 있는 물실호기(勿失好機)’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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