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살았던 장애인 시설에서 무장애 주택 입주

지난 21일, 조재구 남구청장과 장애인 시설 및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국 최초로 건립한 무장애 주택에서 새출발하는 신00씨와 박00씨의 입주식을 가졌다./ 남구청
무장애 주택에서 새출발하는 신00씨와 박00씨의 입주식 ⓒ남구청

[대구=뉴스프리존] 서삼봉기자 = 대구광역시 남구청은 21일, 전국 최초로 건립한 무장애 주택에서 35년간의 장애인 시설생활을 마감하고 새출발하는 신 모씨와 박 모씨의 입주식을 가졌다.

입주식에는 조재구 남구청장을 비롯해 대구광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애인 시설 및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Community Care)은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주거·보건의료·요양·돌봄·독립생활을 지원하고 있는 사업으로, 남구는 2019년부터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일환인 장애인 자립주택 운영에서 중증장애인의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여러 유관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설계, 건축, 맞춤형 보조기기 설치 등의 과정을 거쳐 무장애주택을 건립했다.

'전국 최초'로 건립한 무장애 주택에서 처음 입주하여 새출발하게 된 신00씨와 박00씨/ 남구청
무장애 주택에 처음 입주, 새출발하게 된 신씨와 박씨 ⓒ남구청

이번에 입주하게 되는 장애인 두 명은 그동안 남구청에서 시설 방문 홍보 설명회를 거쳐 본인의 결정에 따라 신청을 받아 입주했다.  각각 35년과 23년간의 시설생활을 마감하고  대구 남구 선도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무장애주택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주택의 운영은 대구시 사회서비스원이 맡게된다.

앞으로 이들 장애인에게는 개인별 욕구에 따라 일대일 맞춤 돌봄사업, 종합검진, 맞춤형 건강식, 방문재활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무장애주택에 입주자중 신씨는 그동안 35년간 시설에서 생활하던 분이다. 전동휠체어 높이에 맞춰 조성된 화단,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천장형 레일 장치, 응급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등을 보고 입주를 결심했다.  앞으로 비장애인들처럼 인근 시장에서 장도 보고 스스로 지역사회 내에서 지극히 ‘보통스럽게’ 살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마음 하나만으로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여러 기관들과 힘을 모아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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