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순간을 잘라내 이상한 장면으로 만드는 것은 예의를 떠나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는 자들이 하는 짓이다"

[정현숙 기자]= 국민의힘 부산 남구갑 박수영 의원이 23일 전후 맥락 없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한 컷만 잡아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 용사 퍼켓 대령을 배웅하는 장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홀로 방치돼 홀대를 받고 있다고 올린 내용이다. 지금 이글은 삭제했다.

SNS에 올라온 반박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폄훼하고 성과를 깎아내릴 목적으로 극우 만화가 윤서인 씨와 일베 무리들이 올린 사진이 야당과 극보수인사들의 먹잇감이 됐다. 배웅하는 한 장면을 편집해 명색이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 덥석 물어 문 대통령을 비아냥대고 싶었던 모양이다. 고려대학의 이모 교수도 동참하고 민경욱 전 의원도 페북에 올렸다.

류근 시인은 이와 관련해 23일 페이스북 댓글에서 "배웅 장면이었군요. 사진을 교묘하게 편집해서 이용해 먹는 수법에 신나서 놀아나는 돌대가리들 참 약이 없습니다. 고대 이한O 교수는 학생들이 좀 부끄러워하지 않을라요? 아니지, 고대도 요즘은 흑화돼서...ㅠㅜ"라고 꼬집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박 의원이 올린 문제의 사진이 완전 오도된 것임을 시사하는 전후 맥락을 담은 사진이 대거 등장했다. 이 장면은 휠체어를 탄 퍼켓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을 마치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배웅하는 모습으로 문 대통령은 끝까지 이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눈으로 배웅하면서 예의를 다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을 담당한 의전요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동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퇴장을 도왔다. 훈장 수여식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국빈으로 참석한 한국의 문 대통령도, 의전요원도 모두 예의와 예절과 존중으로 넘치는 자리였고, 그러한 장면과 순간이었다.

고일석 더브리핑 기자는 이와 관련해 이날 SNS로 "그런데 이런 순간을 잘라내 이상한 장면으로 만드는 것은 예절과 예의를 떠나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는 자들이 하는 짓이다. 그런 인간들과 한 하늘을 이고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불행이며, 우리가 끝없이 싸워나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은 국힘당도 박수치는 한미동맹 복원에는 함구하고 다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 여전히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는 모양새다.

"이번 방미에서 백신 쫌 구해올 줄 알고 학수고대했는데ㅠㅠ"

물론 단기적 백신도입이 없어 아쉽지만 한국은 이미 9월 달까지 우리 국민 인구수의 2배에 달하는 백신 공급 계획이 확정이 돼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해석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하고 백신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이 전 세계 백신을 생산공급하는 허브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훨씬 유리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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