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등 수질악화도 간접 영향"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수질개선 대책마련 촉구

마산만 해양환경개선을 촉구하는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강창원 기자      

[창원=뉴스프리존]=우리나라 산업화정책 이후 지난 40여년 간 마산만은 전국 연안 중 가장 오염된 바다였다. 

2020년 마산만 돝섬 근방에서 사라졌던 해양생물종 잘피군락이 발견됐고, 도심 하천 창원천과 남천에 1급수 지표종 은어가 관찰됐다. 도심 하천 곳곳에서는 수달을 목격했다는 시민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2008년부터 추진된 마산만 오염총량제와 2020년 '수영하는 마산만'을 목표로 끈질기게 활동한 마산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특히 창원시가 2019년부터 적극 벌인 하천으로 유입되는 원인불명의 오염수 차단, 세탁기 오염수 차단 사업은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추진되어 의미가 큰 사업이다.  

그런데 지난 5월 마산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에 보고된 마산만 수질변화 조사 자료는 충격이다. 마산만이 2000년 이후 최악의 수질을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

마산만오염총량관리계획은 2017년~21년까지 목표수질을 COD 2.1mg/L로 관리하고 있는 마산만 5개 정점의 수질이 외해인 1개정점을 제외하고 4개정점 모두 3.44mg/L, 2.64mg/L, 3.55mg/L, 4.41mg/L로 계획완료 1년을 남긴 시점에서 개선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질환경 전문가들은 마산만 수질악화에 대한 원인을 육상유입 오염원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마산만 매립인공섬 해양신도시 영향으로 체류시간 증가와 마산만 환경용량감소, 빈산소수괴 발생, 행암만의 하수관로 파손, 부산신항과 낙동강하구 수질영향 등을 제시했다. 

결국 마산만 수질개선은 하천을 통한 육상오염원인을 차단하는 등 민관이 노력한 결과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헤엄치며 물놀이하는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제는 단순 오염원 차단에서 벗어나 자연해안선을 보존하고 생태복원을 통한 해양환경개선을 마련해야 한다며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28일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연대 측은 이날 오후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만의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을 통한 갯벌 보존, 자연해안선 보존과 복원을 통한 해양관경 개선 방안 마련, 해양환경 관리를 위한 중장기 대책 수립, 마산만 연안오염총량제 개선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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