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조국 키워드 후일 대선 승패 가늠할 분수령으로 꼽힐 수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민의 힘은 ‘이준석 돌풍’으로 당내 경선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아 활력이 만발한 반면,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말을 관통했던 키워드는 '이준석 돌풍'과 '조국 회고록'이었다. 별로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두 키워드가 후일에는 대선의 승패를 가늠한 분수령으로 꼽힐 수도 있는 일 아니겠나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만약 6월11일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되고 이준석 체제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어쩌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만 인식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갈등해결 능력을 상실한 정치시스템을 퇴출시키고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해결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대답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며 "제1야당의 당내 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동안 우리 당은 국민들께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었나 생각하면 제 주관적으로는 별로 속이 편하지 않았다"고 찹찹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4·7 재보궐선거의 패배의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하필 선거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우리 당의 주요한 대권 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하여 조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이런 당혹감을 넘어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실 상대당이 잘해서 우리도 자극을 받고 서로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구도일 것"이라며 "그런데 상대가 혹시 잘할까봐 걱정하는, ‘설마 저러다 말겠지’ 하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며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임박한 정치격변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일관되게 민심에 전념하는 집권 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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