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Wave #2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_eldu에서 제작한 작품 속 의상은 작품의 내용처럼 권위적인 바지런함과 반항적인 캐쥬얼 느낌을 믹스매치시키기 위해 고민하였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삶에서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그 순간의 감정들을 신체를 통해 표현하는 작품 "대답없는 질문"이 한국 현대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MODAFE 'The New Wave'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함께 하였다.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_듣지 않는 질문, 들리지 않는 대답 /(사진=Aejin Kwoun)

지난 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 피지컬 댄스의 움직임을 지향하며 신체분할의 움직임을 중점으로 신체컨택과 접촉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것이 특징인 무용단 프로젝트 넘버(Project. No)의 작품 “대답없는 질문”은 의자라는 오브제를 권력의 상징 또는 역할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사용하였다. 장면들에서 의자를 소유하지 못한 두 사람이 의자를 소유하게 됨으로써 보여지는 역할의 변화를 보여 주었다.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_완벽한 대답, 주어야만 하는 질문, 답을 내려야만 하는 해답 /(사진=Aejin Kwoun)

24시간 우리는 질문을 받아들일 준비도 필요 없이 당장에 답을 내려야만 하는 수많은 순간들을 맞이한다. 중심축은 6가지 키워드로 이루어져 있다. 대답, 질문, 관계, 소통, 갈망, 권력. 이 단어들을 그들 각자의 방식으로 조합되어 질문과 대답의 본질을 찾으려 하며, Q&A 세상이 정해놓은 답이 아닌 편향되지 않은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감정적 움직임들을 표현하였다.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ㄹ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_우리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서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진=Aejin Kwoun)

작품 속 끊임없는 움직임들은 6가지 키워드를 중점으로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질문의 본질은 무엇이며 대답의 어떠한 면이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를 깨닫게 하는가? 편향된 질문에 대한 해석은 어떤 위험이 따르는가? 하나를 알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이라는 생각, 내 앞에 당장 주어지고 이 순간 내려야만 하는 대답들, 정해진 답과 함께 하는 삶이 시대의 소망이 되듯 우리는 수많은 질문과 답을 갈망한다. 답보다 많은 질문들에 대하여. 하지만 결국 아무도 대답해 줄 수 없는 완벽한 대답, 우리는 그것을 찾고 있다.

움직임을 표현하는 무용수을 비롯하여 많은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렉트로닉 미니멀리즘 아티스트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의 음악 "Born, Never Asked"와 함께 하는 그들의 움직임은 뫼비우스 띠처럼 돌고 도는 그들의 부질없게도 느껴지는 모습을 더욱 처연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대답없는 질문” 공연사진_공연의 마지막 장면, 의자 위 셔츠는 개인의 의사를 가로막는 오브제로 사용되었다. /(사진=Aejin Kwoun)

PROJECT. NO(프로젝트 넘버)는 무제한의 가능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숫자’란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여 만들어진 단체이다. 표현하고자 하는 작품 주제와 철학에 부합하여 다양한 움직임과 다색의 예술 협업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나아가 신체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이다.

섬세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작은 것 하나하나를 분석하여 완벽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임우빈 무용수는 무게감 있는 움직임과 성격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탠딩에서 플로워까지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본인만의 질감을 찾아내는 베스트 무용수이다.

작품을 안무한 안무가이자 무용수 차종현은 컨템포러리와 힙합을 베이스로 한 physical 움직임을 추구하며 무용 뿐 아니라 'Rush', 'If I could', '정반합', '대답없는 질문', '삼탄'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기반으로 안무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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