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AFE Collection #1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유기물질과 합성물질의 혼합으로써 춤과 연관된 재료들을 다시 재창조하는 과정들로 춤을 추는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그리는 아트프로젝트보라와 이스라엘 안무가 샤하르 빈야미니(Shahar Binyamini)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무대는 21세기, 세계화, 디지털 시대의 춤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오래된 것과 새로움 사이에, 현실과 상상 사이에, 인간의 신체와 사이버 신체 사이같은 피조물의 경계선상에서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체성, 테크놀로지, 자본주의, 민족주의 및 환경에 관한 질문들은 코로나19로 세계의 전 인류가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더욱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인류의 긴급한 문제들에 대한 반성이 될 새로운 움직임과 시각적 언어를 탐구하고 정의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춤은 과연 이 사회에서 어떠한 새로운 역할을 형성하고 있을까?
사이버 복제의 실태를 마주하게 하는 작품 "Silicone Valley"는 인간미와 기술미의 미묘한 균형감과 공간감을 무용수들의 획일적인 표정과 통일적인 창의적 움직임을 통해 그려냈다. 그리고 공이라는 소품과 미묘한 균형감과 뿌린 대로 거두는 회귀의 의미를 담은 원은 비트감 있는 음악과 강렬한 레드 조명 아래 미지의 미래의 모습을 긴장감 있게 펼쳐냈다. 이미지가 곧 메시지가 되는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작품은 판타지하고 기이한 형상 속에서 눈앞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이미지로 관객과 무용수들의 원초적인 대화를 이끌어냈다.
아트프로젝트보라는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모인 크리에이티브 팀이며, 몸을 주체로 장르와 공간의 개념을 허무는 작업, 그리고 몸의 원형을 탐구하여 변형의 독창적인 이미지와 감각을 발견하는데 창작과정을 두고 있다. 사소한 관찰을 매혹의 순간으로 바꾸는 안무가, 예술감독 김보라는 차별화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안무가로 국내외에서 8개의 안무상을 받았다. 그리고 함께 작업한 샤하르 빈야미니는 2007년부터 세계적인 무용단 바체바댄스컴퍼니 무용수로 활동하다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과 작업을 시작하면서 오하드 나하린의 많은 레퍼토리를 티칭해 더욱 기대가 받고 있다.
논리와 개념으로 박제화된 작업들과는 차별화된 '이미지'와 '감각의 향연'을 만들어내는 아트프로젝트보라는 극장 뿐 아니라 대안 공간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공간의 개념을 허무는 작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다양한 접점을 시도하며, 동시대를 반영하는 소재를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하여 독창적이고 위트 있는 이미지텔링을 주로 하는 안무와 연출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신체부위를 몸의 일부가 아닌 그 자체로 바라보게 만드는 그 시선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다.
- [MODAFE2021⑭] 아픈 기억들의 해방, 국립현대무용단의 "빨래"
- [MODAFE2021⑬]충실한 패배는 우리의 영광, 양승관댄스프로젝트 "Try Again, Fail Again"
- [MODAFE2021⑫]세상에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고블린파티의 "숨구멍"
- [MODAFE2021⑪] Modeun company × Q Dance Company의 "Tete-A-Tete"
- [MODAFE2021⑩]이중적 딜레마 속 사람들, 안무가 고일도의 "Claim"
- [MODAFE2021⑧] 일기같은 작품, 안무가 함초롬의 "성숙"
- [MODAFE2021⑥]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안무가 이혜리의 "화려한 외출"
- [MODAFE2021⑦]매일 매일이 전쟁 중인, 안무가 조현도의 "지금 때리면 반칙"
- [MODAFE2021⑤]안무가 정예림의 "백야"
- [MODAFE2021③] 내일의 특별한 '나'를 꿈꾸는 장인지 안무가의 "자신들"
- [MODAFE2021⑨] 나를 흔드는 생각들, 안무가 김윤현의 "별생각"
- [MODAFE2021②]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안무가 박소현의 "픽셀"
- [MODAFE2021④] 안무가 이현진의 "제너비스 신드롬"
- [MODAFE2021①]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 안무가 이용우의 "해발"
- 한국 현대무용의 역사에서 새로운 획을 그을 "MODAFE 2021" 기자간담회
-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21', 홍보대사 '미나리' 한예리 위촉
- 국내 최장수 최대의 서울대표공연예술제 '제 40회 국제현대무용제'
- [MODAFE2021⑱]대답의 본질에 대한 고뇌, PROJENT.NO의 "대답없는 질문"
- [MODAFE2021⑰] 상실을 극복하는 이야기, 정록이의 "소일거리"
- [MODAFE2021⑯]모므로움직임연구소의 '사이'
- [MODAFE2021⑮] 국립무용단, 칠채를 노래·춤·연주 등을 통해 다각도로 변주 "가무악칠채"
- [MODAFE2021㉑] 인간이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 언플러그드바디즈의 "Empty project"
- [MODAFE2021㉒] '현실과 이상' 경계선에서 파랑새를 찾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 "파랑새"
- [MODAFE2021㉓] WM댄스프로젝트의 "Egg", 생명은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
- [MODAFE2021㉔] 현명한 대답을 찾기 위한 질문, 안무가 안현민의 "용맹무쌍"
- [MODAFE2021㉕] 따뜻한 관계에 대한 소망, 리미트리스크루의 "Gray Peace 2"
- [MODAFE2021㉗] 이동하댄스프로젝트의 "이미지의 배반", 우리가 보고 믿는 것들은 모두 사실일까?
- [MODAFE2021㉖]국립발레단의 다섯가지 유혹
- [MODAFE2021㉘] 인간의 살아있음, 시나브로가슴에 의 "Energy"
- [MODAFE2021㉙] 새로운 재시작에 대한 응원, 밀물현대무용단의 "Roboot: 출발점 위에 서다 2.0"
- [MODAFE2021㉚] 다섯개의 시선, Sungsoo Ahn Pick-up Group의 "Short Dances"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