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가 아니라 윤석열 사태라고 부르는 게 타당..대선 출마 안 돼"

윤석열, 첫 공개 행보 '장모 징역형' 답변 회피..지지자들 '대통령' 연호

김남국 "윤석열, 견학 다니며 중고생 수준 질문..준비 안됐다"

"윤석열, 정책적 역량 축척 위해 훈련 필요"

[정현숙 기자]=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MBC 사회부 기자를 시작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MBC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전문 언론인 출신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대척점에서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언론이 띄운 허상'으로 금방이라도 사라질 수있는 신기루 관점으로 내다 봤다. 아울러 보수 언론을 통해 우상화 되다시피 떠받들리고 호위를 받으면서 대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

최 지사는 8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기울어진 언론 지형을 두고 “지금처럼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을 그대로 두면 안된다”라며 공영포털을 만들자는 주장을 하면서 윤 전 총장을 거론했다.

최 지사는 이날 “윤석열은 언론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며 “나라를 운영하려면 훈련도 돼 있어야 하지만 철학이 있어야 하며 이것도 검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은 조국 국면에서 그 반대편의 당사자로 등장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하루 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한 최 지사는 “조국 전 장관은 악마가 되어 있고 본인은 정의의 사도, 천사처럼 되어 있는데 이게 허위의 이미지이자 가짜 이미지”라며 “이를 좀 받아들여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정치 전면에 나서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앞서 최 지사는 지난 4일 연합뉴스 TV '뉴스1번지'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검찰에 있었던 것 만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 가 없다며 빈부격차 문제, 불평등 문제 이러 것을 푸는 것은 오랜 기간동안 우리나라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아야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정책적인 역량이 축적되어야 한다"라고 윤 전 총장의 수박 겉핥기식 벼락치기 공부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라고 많이들 부르는데 저는 '윤석열 사태'라고 부르는 게 타당하다"면서 좀 더 들여다보면 불공정 문제, 검찰개혁 문제와 언론개혁 문제가 뭉쳐져 있다"라고 풀이했다.

최 지사는 "이 세가지가 뭉쳐 있는데 이것을 잘 분리해야 하고 이 과제가 시대의 과제로 잘 정리해 당에서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하며 거기에 관련된 개인들은 여기서 물러나게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을 놓아줘야 하고 윤석열 전 총장도 여기서 물러나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라고 촉구했다.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지금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면 견학 다니면서 웨이퍼와 뒷판, 이런 것들 물어보고 중고등학생 정도 수준의 질문 밖에 하고 있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면)정책에 대한 검증, 후보자의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대통령 후보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검찰 출신의 윤 전 총장이 과연 교육, 국방, 외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 걱정스럽고 불안하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도덕적 검증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겠다면 피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첫 공개 행보.. "국민의힘 입당? 차차 아시게 될 것"

한편 측근 등을 통해 전언 형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다가 '10원 한장'으로 낭패를 봤다는 지적을 들은 윤석열 전 총장이 잠행을 깨고 9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 수십명이 몰려들어 ‘대통령 윤석열’을 연호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지사 이회영 선생의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들을 만났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장모가 10원 한장 남에게 피해준 것이 없다’는 발언과 장모 최은순 씨의 사기혐의 징역 2년 구형 등에 대한 민감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윤 전 총장은 행사장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 기대와 염려를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며 “오늘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나타났는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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