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보인 국민의 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1일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0선'의 36세 당 대표가 4선, 5선의 전직 원내대표를 누르고 당 대표에 오른 건 헌정사상 최초다.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여성이 최다 득표자 수석 최고위원에 조수진 의원이 최다득표를 얻었다.

그야말로 새로운 "국민의힘 얼굴 완전히 바뀌었다"는 말이 나온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당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당선자. 2021.6.11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당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당선자. 2021.6.11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43.82%(총 9만3392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당선되자, 일제히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당으로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보수의 변화가 반갑다"며 "당원의 70%가 50세 이상이고, 영남권 당원이 절반을 넘는 국민의힘에서 청년 당 대표가 선출되었다는 것은 민주당을 포함한 우리 정치 전반에 새로운 기대와 긴장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도 더욱 신발 끈을 동여매고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지금까지의 정치가 창과 방패의 대결, 칼과 도끼의 싸움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탄산수'와 '사이다'의 대결로 국민들께 청량함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송영길 대표도 메시지를 내고 "탄핵의 강을 넘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부산에서의 콩이 광주에서도 콩이고 대구에서도 콩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가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께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양당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제안하고 싶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이소영 대변인이 전했다.

여당의 차세대 의원들도 축하의 목소리를 보탰다.

박주민 의원은 SNS에서 "새로운 바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고 덕담했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이번 국민의힘 당원들의 선택은 새로운 변화, 새로운 혁신을 선택한 실로 위대한 선택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 밖에도 노웅래 의원은 "여야를 초월하여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의 출현이 한국 정치발전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조승래 의원도 "4선, 5선의 내로라하는 선배 정치인들과의 경쟁을 통해서 쟁취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 크다"며 "이 결과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첫걸음이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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