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근대현대미술기획전 '황혜홀혜' 개최
전통과 현대성의 관계에 대한 미학적 접근 시도

[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조선 말기인 150여년 전, 현대미술의 조형 언어를 구사했던 '조선민화'나 회화 및 조각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창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은 한국서화미술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국근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해나가자는 취지로, 오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조선 서화미술의 신비로운 예술세계인 ‘민화’의 당대적 의미를 살펴보는 《황혜홀혜 恍兮惚兮》 전시를 개최한다.

경남도립미술관이 조선민화 30여점 등을 전시한다.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이 조선민화 30여점 등을 25일부터 전시한다. ⓒ경남도립미술관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30여점의 민화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일월오봉도’ ‘무이구곡도’ ‘관동팔경도' ’봉황도‘ ‘모란화조도‘ ’구운몽도‘ ’책거리‘ ’제주문자도‘ 등이 있다.

두 개의 태양, 산을 나는 바다, 수수복복, 문자와 책의 향과 기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이승희, 전정우, 최하늘, 류성실 등 총 16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박생광, 장욱진, 김기창, 전혁림, 이우환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도입부인 ‘두 개의 태양’에서는 전통과 현대성에 관한 문제를 통해 민화의 시대뿐 아니라 예술에서 끊임없이 추구해온 새로운 세계, 새로운 예술 '새로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미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본전시인 나머지 세 개의 공간에서는 민화의 조형성과 시대성, 익명성이 강조된 산수도, 문자도, 화조도, 책가도 등을 감상 할 수 있으며 아울러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민화의 전통이 어떻게 현대성을 구축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황혜홀혜는 노자 도덕경 21장에 나오는 구절로 ‘홀하고 황한 가운데 형상이 있다’는 풀이에 비추어 ‘해가 뜨고 지는 그윽하고 어두운 가운데 실체가 있다’는 의미를 염두하여 감상한다면 더욱 풍요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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