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Wave #3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현실과 이상이라는 두 가지 경계선에서 파랑새를 찾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는 작품 “파랑새”가 웃음의 연속된 에너지와 파급효과를 이용하여 대중들과 소통하고 현대사회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유쾌한 웃음과 어우러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련의 작품들을 지향하는 무용단 블루댄스씨어터2의 움직임으로 무대에 펼쳐졌다.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MODAFE의 지금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The New Wave 프로그램으로 지난 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한 작품 "파랑새"는 파랑새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다. 눈을 감으면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는 이상향이 있지만은 눈을 뜨면 막막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상을 쫒아 계속해서 눈을 감아 보지만 눈을 감기만 해서는 이상을 실현시킬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을 마주하여 우리 곁에 늘 있었을 변이된 나만의 파랑새를 상상해 본다.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1908년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동화극 파랑새는 1908년 러시아 연출가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가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수많은 영화와 소설로 제작되었다. 남동생 Tyltyl과 여동생 Mutyl 남매가 꿈 속에서 요정과 함께 추억의 나라와 미래의 나라 등에서 파랑새를 찾으러 갔지만 실패했고 결국 자신들의 새장 안에 있었따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행복은 손이 미치지 않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가까이 있다고 설득하는 상징적 몽상극이다.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어슴프레한 어둠 속 나뭇가지를 꽂은 까만 인영은 과연 파랑새가 맞는 걸까? 그 인영의 불빛을 쫒고 잡으려 줄을 당기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밝은 불빛 속 서서히 사라지는 까만 인영은 하지만 끝은 아니다. 환상에서 눈을 떠 현실을 바라보면 그렇게 쫒던 파랑새는 까만 환상이 아니라 마음 속에 머무르고 있었을테니.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정유진 안무가는 작년 MODAFE에서 인간관계의 말의 중요성과 진실성의 의미를 찾던 작품 ‘나비의 혀’에 이어 두 번째로 모다페에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융복합된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중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그만의 매력이 가득하다.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파랑새"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블루댄스씨어터2는 ‘누구나 즐기는’, ‘공감과 위로’를 키워드로 무용의 대중화를 지향한다. 또한, 사회현상에 존재하고 있는 대중의 의식을 표면에 떠오르게 함으로써 ‘소통과 재미 그리고 공감’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의 다양한 활동을 추구한다. 현대무용을 처음 접하더라도 작품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로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춤 공연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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