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與 법사위, 野 예결위 합의… 법사위원장 자리 강탈 아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20년 6월 김태년, 주호영 여야 원내대표간의 원구성협상 합의문을 보여주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20년 6월 김태년, 주호영 여야 원내대표간의 원구성협상 합의문을 보여주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개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 "어제 김기현 원내대표가 강탈해간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 한마디로 거절했다. 뭐가 강탈인가"라고 반문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과 국민의힘이 애초에 합의한 7개 상임위를 돌려드리겠다고 결단하기 위해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개원협상 당시 양당 원내대표간 합의문을 꺼내 들며 "상임위원장 배분은 민주당 11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7개로 한다고 돼 있고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우선 선택권을 갖는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화 국회에서는 다수당이 국회의장을,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예결위원장을 맡는 새로운 관행을 만들자는 것이 지난 1년 전 합의한 사안이었다"며 "이래도 저희가 법사위원장 자리를 강탈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당시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합의안을 수용하려 하는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받겠다고 해서 잘 안됐다"며 "당시 저희는 야당과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법 시안보다 일주일이나 협상 시한을 늦춰가면서 원구성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만, 독선, 탐욕 이렇게 비난하는 데 시간을 돌려보면 오히려 반대 아닌가. 협상을 걷어찬 것은 야당"이라며 "코로나 국난의 엄중한 시기에 상임위 명단 제출도 거부한 야당이 이제 와서 저희를 비난하는 것이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결단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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