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HK이노엔 강석희 대표이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과 관련, 경쟁력으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 국산 신약 30호)을 꼽았다.

강석희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가능성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며 "케이캡의 국내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100여 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 강석희 대표이사가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HK이노엔
HK이노엔 강석희 대표이사가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HK이노엔

일본 시장을 예로 들면서 케이캡의 장점을 소개했다. 다케다제약의 P-CAB 제품인 '다케캡'은 2015년 일본에서 출시됐는데, 작년말 기준 매출 8800억 원을 기록하며 일본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과 한국 시장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2023년 글로벌 시장은 약 23조 원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며 "케이캡과 같은 P-CAB는 글로벌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약 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케이캡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합성신약 파이프라인 중 NASH 치료 후보 IN-A010과 면역관련 질환 치료 후보 IN-A002 등 16개를 소개했다. IN-A010은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NASH와 녹내장에 대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IN-A002는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해외 라이선스아웃을 통해서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각각 IN-A002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키메라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와 CAR-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분야 및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수족구 2가 백신 후보 등에 대해 소개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HK이노엔 송근석 R&D 총괄 전무는 "글로벌 100개 국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약 25% 정도 완료했고, 2023년까지 총 70개국에 라이선싱 아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 강석희 대표이사가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HK이노엔
HK이노엔 강석희 대표이사가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HK이노엔

한편 HK이노엔은 오는 2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주식 수는 총 1011만 7000주로 공모 예정가는 5만~5만 9000원이다. 29일과 30일, 일반 청약을 거쳐 8월 초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증권이다.

HK이노엔의 전신은 CJ그룹의 제약바이오 계열사 CJ헬스케어다. 한국콜마가 지난 2018년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4월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다. 소비자들에게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과 '헛개수' 제조사로 익숙하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도 강점을 가진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초기 개발부터 임상 시험, 제품 상용화까지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완주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 5984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로 국내 주요 제약회사의 평균 매출 성장률인 6% 보다 높다.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0%로 타사 평균치의 2배에 달한다.

ETC(전문의약품) 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품목만 13개에 달한다. 이 중 9개 품목을 자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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