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장들, 본회의에서 예산 반영 촉구

여수시 통합현충탑이 건립될 이순신 공원 / ⓒ 강승호 기자
여수시 통합현충탑이 건립될 이순신 공원과 현충탑 조성 계획 부지 (사진=여수시)

[전남=뉴스프리존] 강승호 기자= 여수시의 통합현충탑 건립사업이 여수시의회의 기본설계용역비 전액 삭감으로 사업추진이 난항에 부딪혔다.

여수시는 지난해 6월 보훈단체장들이 이순신공원에 통합현충탑을 건립해 줄 것을 건의하자 예산반영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아 제212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제3회 추경예산을 제출했다. 하지만 20일 예결위는 사업에 대한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정일랑 무공수훈자회 회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은 지난 21일 의회를 항의 방문해 삭감된 현충탑 용역 예산을 본회의에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정현주 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 수정안을 발의해 22일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찬성 11, 반대 12,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여수시 보훈단체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가유공자를 더욱 예우해 주지는 못할망정, 단체에서 어렵게 합의해 통합현충탑 건립을 시에 요청했는데 용역비 예산마저 삭감한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3일 영상으로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시의회에서 통합현충탑 건립 기본설계용역비를 사전보고가 안됐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오래 전부터 논의된 사항인 만큼 보훈유공자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하루 빨리 접근성이 편리한 곳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여수시는 자산공원 현충탑과 선원동 현충탑 두 곳을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현충일 행사를 양쪽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장들은 두 곳 모두 접근이 불편하고 장소도 비좁아 차량이 진입하지 못한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여수시는 이순신공원 내 연면적 4500㎡ 규모로 통합 현충탑을 조성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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