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폭발이 일어나 방사능이 유출되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부산일보는 왜 삭제했는지 밝혀야 한다"

네티즌, 윤석열 후쿠시마 발언 삭제한 부산일보에 "이게 여론조작"

조국 "부산일보, 알아서 기는 것인가?"

[정현숙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탈원전을 반대하고 친원전을 옹호하려다 역대급 무지의 소치를 드러내는 망언을 했다. 윤 전 총장과 인터뷰한 '부산일보'는 엄청난 문제가 될 것을 알고 해당 발언을 삭제하고 황급하게 수정해서 올리면서 '여론조작'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일보가 윤 전 총장과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발언' 삭제하기 전 기사로 지금은 빨간 밑줄 부분은 삭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부산일보가 윤 전 총장과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발언' 삭제하기 전 기사로 지금은 빨간 밑줄 부분은 삭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매체가 서둘러 수습했지만 삭제된 발언 내용은 아카이브(기록보관소)에 고스란히 다 남아 있다. 심지어 원문 기사 댓글에 네티즌이 쓴 댓글도 그대로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물론 네티즌들이 이미 박제해서 SNS로 공유하면서 인터뷰를 왜곡시킨 부산일보와 윤 전 총장의 무지를 질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4일 오후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다.

조국 전 장관은 5일 "<부산일보>가 후쿠시마에서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는 윤석열 인터뷰 발언을 삭제하기 전 원본 인터뷰"라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는 "<부산일보>,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조 전 장관은 "이하 윤석열의 <부산일보> 인터뷰 중 적색 밑줄 그은 부분이 삭제되었다.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녹아내리고 수소폭발이 일어나 방사능이 유출되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부산일보>는 왜 이 구절을 삭제했는지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진도 7, 규모 9.0의 지진과 지진 해일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1-4호기에서 발생한 누출 사고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함께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의 최고 단계인 7단계, 즉 심각한 사고를 기록했다.

현재도 계속적으로 원자로에서 방사능 물질이 공기중으로 누출되고 있으며, 빗물과 원자로 밑을 흐르는 지하수에 의해 방사능에 오염된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 바다로 계속적으로 누출되고 있다. 누출된 방사능 물질로 인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대의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위키백과-

언론은 공익을 위해서도 대선후보자들을 검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그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정확히 알려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대통령을 하겠다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려다 텅텅빈 실체를 드러냈다.

하지만 언론은 윤 전 총장의 이런 무지와 막말을 해프닝 따위로 무시하고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고 왜곡시키면서까지 앞장서 막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사소한 말 실수는 얼마나 대역죄인마냥 몰아붙였던 언론인가.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이날 망언에 대해서는 아직 포털이나 종이신문에 올라오지 않고 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서 "부산일보 기자 여러분, 이럴 때는 인터뷰 녹취 원본을 내놓으면 됩니다. 굳이 윤석열과 함께 욕을 먹을 필요가 없어요. 기자는 자존심 빼면 시체잖아요. 눈치 보지 마세요. 같은 글쟁이로서 창피해요"라고 꼬집었다.

삭제되기전 부산일보 기사에는 네티즌들의 기막힌 댓글이 고스란히 박제되어 있다. 이날 원문을 읽고 네이버에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은 '쩍벌이 문제가 아니다. 상상 이상의 깡통이어서 깜짝 놀랐다'는 반응 등을 보였다. 이런 네티즌의 질타를 부산일보와 윤 전 총장은 새겨들어야 한다.

4일 네이버에 올라온 부산일보 네티즌 댓글 캡처
4일 네이버에 올라온 부산일보 네티즌 댓글 캡처

xyg2****/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한 건데요 멍청한 정치9급아

esjj****/ 대한민국 대선후보 맞음? 눈을 의심했네. 일본한테 돈 받음????

vkrt****/ 내가 눈이 이상한 건가? 일본에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는 게 뭔소리지?? 아직도 후쿠시마 원전지역은 사람이 못살고 있는데??

lymb****/ 기사 수정은 왜 하죠?? 원래 기사가 어디 갔나요?? 이게 여론조작이죠??정말 부산일보 심하네요

sill****/ 탄소중립도 아니고 중심 외치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아~무~문제없으며 일본이랑 터널 하려는 국짐당 후보는 기사 쓰지 마라

bitt****/ 아니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 일본 우익도 이런 말은 안 하겠다. 대체 이 인간 정체가 뭐임? 

jung****/ 윤석열이나 최재형이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주려는 모양이네. 몇 달간 빡세게 과외받았다더니 어떤 놈들 만나고 다닌 건지 안 봐도 비디오..참모들은 극우유튜브부터 못 보게 해라.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