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도민 재난지원금 반발에

[뉴스프리존] 도형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모든 경기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경쟁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캠프가 "오만과 독선"이라고 비난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의 발표 과정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포함해 모든 도민들께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포함해 모든 도민들께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경기도)

이낙연 필연캠프 서누리 대변인은 13일 저녁 논평을 통해 "이재명 지사의 기자회견은 무시와 왜곡의 결정판"이라며 "경기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밝혔다. 

서누리 대변인은 "경기도의회는 어떤 의논도, 심의도, 의결도 없었다고 했다"면서 "의회가 자유롭게 토론할 시간과 기회를 갖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서누리 대변인은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갖지 않은 야당 후보들을 나무라면서 이재명 지사 자신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라"며 "이재명 지사는 ‘제왕적’ 지사냐? ‘제왕적’ 지사가 꿈꾸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냐"고 주장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재명 지사의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발표가 있던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도민의 혈세가 개별 정치인의 정책적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한 지 6시간 만의 일이다. 

장현국 의장은 "이 지사가 경기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도와 시군 간 재원을 분담해 모든 경기도민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 지사가 도의회 교섭단체 대표단의 일부 의견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도의회의 확정적 제안인양 둔갑시켜 예고없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13일 기자회견 당시 "지난 7월 말 있었던 고양시, 광명시, 안성시, 구리시, 파주시 등 5개 시의 ‘재난지원금 100% 지급 제안 공동성명’과 이후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의 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의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건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의회 유일한 교섭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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