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절 기념사, 직격에 조선일보, 광복절 폭주 '발작'
국민의힘 "문대통령, 친일팔이 망언 방치·국민분열 방조..광복회장 물러나게 해야 한다"

김원웅 "친일 반민족 족벌 언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거짓과 왜곡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김원웅의 광복절 폭주 "박정희 반민족 정권, 백선엽은 日장군 흠모"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한 김원웅 기념사.. 靑, 사전 알고도 방치했다

'독재자, 美의 앞잡이, 분단 원흉'..이승만에 대한 3대 가짜 뉴스

15일 광복절을 맞아 김원웅 광복회장이 "친일 반민족 족벌 언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거짓과 왜곡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라는 사자후에 조선일보가 상기와 같은 제목으로 맹폭하고 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역시 비슷한 논조로 비난 일색이다.

조선은 김원웅 회장이 약 5분짜리 영상에서 '보수' 야당을 겨냥한 분노와 분열의 발언을 쏟아냈다고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발언은 보수 야당이 아닌 '기득권' 야당이어야 맞는 말이라는 네티즌의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TV조선'은 광복절 기념식을 방송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조선일보는 장기집권을 위한 3.15 부정선거의 책임을 이승만이 아닌 이기붕의 책임으로 돌리는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 이승만은 보도연맹 사건에서 초법적 절차로 수 많은 국민을 학살하고 국회의원들을 헌병대로 잡아가두는 만행으로 재선을 했다. 길이 인구에 회자되는 사사오입개헌으로 3선을 한 독재자에 대한 비판은 어디에도 없었다.

조선일보는 김 회장의 친일파 공격에 성이 안풀렸는지 16일 ["대한민국은 반민족 친일" 매도한 김원웅 방조, 文도 같은 생각인가] 사설까지 내며 문재인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맹폭했다.

조선일보는 과거 전두환 씨가 군부 쿠데타로 집권하자 "인간 전두환, 새시대 영도자"로 추앙했고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했던 박근혜 씨가 옷만 갈아입어도 "세계가 감탄하는 패션여왕"으로 우러렀던 것과는 딴판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전두환·박근혜 정권을 친일과 별 상관없다면서 옹호하고 있다.

김씨 주장은 사실과도 맞지 않는다. 이승만 대통령과 이시영 부통령, 이범석 총리 등 이승만 내각 대부분은 임시정부와 광복군 출신이다. 평화선(이승만 라인)을 선포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굳힌 이도 이승만이다. 일부 친일 인사를 실무급 관료로 기용했다고 하지만 신생 국가로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 전두환·박근혜 정권은 친일과 별 상관도 없다. 오히려 민주당 인사들 집안의 친일 전력이 드러난 경우가 더 많았다.

김씨 기념사는 문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직접 들은 뒤엔 박수도 쳤다. 청와대는 아무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한다. 이 침묵은 무슨 의미인가. 문 대통령도 김씨 주장에 동조한다는 뜻인가. 이 정권은 지난 4년간 걸핏하면 죽창가를 부르고 반일을 외쳤다. 그런데 이번 광복절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 간에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며 미래 협력을 강조했다. 그런 대통령이 정작 대한민국 정통성까지 부정하는 김씨의 반일 발언은 묵과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진심은 어디에 있는가. -16일 조선 사설-

먼저 3.15 부정선거는 ‘이승만’이 아니라 부통령 후보 ‘이기붕(1896~1960)이 자신의 당선을 목표로 주도한 것이었다. 대통령 선거의 경우, 야당 후보(조병옥)가 선거 한 달 전에 미국으로 치료차 갔다가 현지에서 사망해, 단독 대통령 후보가 된 이승만은 사실상 당선된 상태였다. 이승만의 유고(有故)시 대통령직을 승계할 부통령에 이기붕이 당선되려고 투표함을 바꾸는 부정선거를 자행한 것이다. -15일 조선 기사-

조선일보의 이런 주장을 받은 국민의힘은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정권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하며 친일 청산을 주장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해 "극도로 편향된 역사관"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했다는 점을 들어 "매년 반복되는 김 회장의 망언을 방치해 국민 분열을 방조한 대통령도 근본 책임이 있다. 국가보훈처를 통해 광복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궤변과 증오로 가득 찬 김 회장의 기념사 내용이 정부 측과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 하니,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해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라고 힐난했다.

최근 일제 부역 가문으로 '민족문제연구소'에 의해 확인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공보특보단은 "이승만 초대 내각은 대부분 독립투사로 구성됐지만 북한 초대 내각은 상당수가 친일파였다"라며 "이승만 내각은 억지로 폄훼하면서 북한의 친일 내각에는 입을 다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논평했다.

국힘 대권주자로 나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SNS에서 김 회장을 향해 "당신의 지긋지긋한 친일팔이"라며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의 '이념 망상'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역시 국힘 대권주자로 나선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해당 표현을 걸러내지 않은 정부 담당자와 김 회장을 즉각 징계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김 회장의 발언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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