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포스팅을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지만 하루 사이에 팔로워만 300명 이상 늘었다"

우희종 "조선이 자신을 보호 하려고 상대방 몰이 여론전을 하는 전형적 수법"

[정현숙 기자]= 조선일보가 1일 정철승 변호사를 겨냥해 악의적으로 판을 깔은 [100세 철학자 김형석 文비판에 정철승 이래서 오래 사는 게 위험] 기사를 필두로 비슷한 논조의 기사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정 변호사를 '박원순 유족 측 변호인'으로 강조하면서 김영환, 전여옥 씨 등 일각의 야권인사들의 입을 빌려 막말과 망언, 패륜 등으로 매도했다. 

매체들이 하나 같이 헤드라인을 '오래 사는 게 위험'이라는 문구만 쏙 뽑아 노인 폄하의 인식을 심게 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노철학자가 폄하당했다는 취지로 썼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문 대통령의 정치 방향에 대한 비판도 SNS를 통해 서슴지 않았다. 

정 변호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대놓고 저격하고 있는 조선일보를 향해 "어제 내 김형석 교수 관련 포스팅을 조선일보가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지만, 정치인이나 공직자도 아닌 자영업자인 나에게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라며 "오히려 하루 사이에 팔로워만 300명 이상 늘었다"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앞서 조선일보를 친일 반역언론사로 규정하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80년 동안 모면해온 단죄를 받게될 것이라며 '문명국가에서 반역행위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라고 "내가 기회가 되면 조선일보부터 반드시 응징하겠다"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에 정 변호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조선일보가 작심하고 정 변호사를 타깃으로 삼은 듯하다.

전날 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본 우익매체 산케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를 터무니없이 비난한 김형석 교수를 비판한 글을 포스팅한지 1시간 만에 침략국 일본의 식민통치에 협력하고 침략국 수괴 일본왕, 조선총독 등을 찬양한 반역언론사 조선일보가 나를 저격하는 기사를 실었다"라고 조선일보와의 한판 결투를 예고했다.

이어 "해방 후 80년이 다 되어가도 조선일보의 반국가, 반민족, 반민주적 성향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늘상 목도해 왔다"라며 "조만간 나는 조선일보 사주 방씨 일가의 조선일보 지분을 친일반민족재산으로 국고에 환수하라는 청원을 법무부에 제기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조선일보 폐간 절차를 밟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관련 법령이 미비하여 어려움이 있다면 180석 거대여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미비된 법령의 개정을 촉구하는 입법청원 운동도 할 생각이다. 많은 분들의 동참과 응원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의 이글에는 500개 가까운 지지 댓글이 달렸다. 특히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조선이 자신을 보호 하려고 상대방 몰이 여론전을 하는 전형적 수법"이라며 "과거 저에게도 유사한 짓을 해 제가 소송을 걸어 대법원까지 갔죠. 강력 지지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조선일보의 빌미가 된 정 변호사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에 관한 페이스북 포스팅 내용의 요지를 살펴보자.

정 변호사는 "내가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나,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 무슨 1945년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일 게다.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들을 위해 기득권 계급을 비판하며 평등과 박애를 외치다가 34세에 십자가형이라는 악형을 당해 생을 마친 청년 예수의 삶을 존경한다는 이가 어떻게 100세 장수를, 그것도 평생 안심입명만을 좇은 안온한 삶을 자랑할 수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정 변호사는 "최근에는 하다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시길.."라고 꼬집었다.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알려진 김형석 명예교수는 일본 상지(上智)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1954년부터 1985년까지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20년생으로 올해 101세를 맞았다. 그는 '100년을 살아보니..' '100년의 독서' '예수' ‘백세일기’ 등의 저자다. 

정철승 변호사 1일 페이스북
정철승 변호사 1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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