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사퇴 쇼, 분노만 가중…논점 흐리기 위한 전형적 물타기"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사퇴가 만능키인 듯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모습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2차 상무위원회에서 "다수 국회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이 거센 가운데 윤 의원의 연일 이어지는 사퇴 쇼는 분노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KDI(한국개발연구원) 재직 중일 당시 부친이 근처 세종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농지를 1만평이나 사들인 것만으로도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이 정도 사안이 국민의힘에서는 충분히 소명됐다고 한 것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이) 오히려 논점 흐리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라는 의심마저 드는 상황"이라며 "지금껏 수차례 반복됐던 국회의원의 사퇴쇼 시나리오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배 원내대표는 "국회법 제135조에 따라 국회의원의 사직은 국회의 의결 혹은 폐회 중일 때는 의장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며 "문제는 이를 이용해 사직서 제출을 정치적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반대나 항의의 표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사직서가 처리된 경우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윤 의원이 진정으로 정치인 도덕성에 기여하고 싶었다면 폐회 중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면 됐을 일"이라며 "회기 중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투표를 유도한 것은 해당 법을 악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인질 삼아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방어하는 모습은 뻔뻔하기 짝이 없다"며 "정말 혐의에 대해 떳떳하다면 의혹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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