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 소장 "이낙연측, '원팀 안 될 수 있다' 메시지 나올 수도" "압도적으로 '1위 후보 만들자'는 표심 나올 것"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충청 순회경선에서 과반을 여유 있게 넘기는 득표율로 압승하며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데 대해, 이낙연 캠프에서 소위 '플랜B'를 준비하고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즉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에게 승리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대선에 이기려면 우리한테 잘 보여라, 그렇지 않으면 협조 안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재명 지사를 향해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설이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6일 '김용민TV'와의 인터뷰에서 "충청에서는 아무래도 긴가민가하던 상황이었는데 숫자로 나타나 버리니 밴드웨건 효과(대세에 몰아주자는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낙연 캠프는 플랜B를 생각해서, 만약 후보가 안됐을 경우에 '나의 영향력을 상당히 무시할 수 없다' 이걸 같이 메시지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은영 소장은 "그래서 나오는 게 '원 팀이 안 될 수도 있다. 또 (이재명 지사를)지지 안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이런 메시지들이 (이낙연)캠프 주변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미 지지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고, 그런 전략이 나올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은영 소장은 오는 12일 있을 1차 슈퍼위크(선거인단 64만여명 참여) 향배에 대해선 "충청권의 여론조사가 계속 도미노 현상으로 미치는 밴드웨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게이트'가 상당히 표심에 영향을 많이 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게이트가 야권에 혼란 상황을 계속 가져올 거라면, 민주당에서는 빨리 압도적으로 후보를 만들자라는 이런 표심이 작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선투표로 가는 절차 없이 빨리 대선 경선을 끝내자는, 즉 이재명 지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커질 거라는 분석인 것이다.
이은영 소장은 호남 표심과 관련, 지난달 22~23일 광주방송과 전주방송이 합동 실시한 호남권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40%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이낙연 후보 캠프나 이쪽에서 뒤집기에는 상당히 기세가 잡힌 듯한 느낌이 든다"며 "이게 다시 밴드웨건 효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만 18세 이상 1천명 대상으로 무선 ARS 여론조사, 응답률 9.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은영 소장은 호남 표심 향방에 대해 "윤석열 게이트의 청부 고발사건, 이게 국정감사가 들어가는 시기에 호남에서 투표하게 된다"며 "압도적으로 1위 후보 만들어서 빨리 민주당은 대선으로 직행하자. 이런 표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호남에서도 이재명 지사에 표를 몰아주자는 정서가 강해질 거라는 분석이다.
이은영 소장은 시·도의원 등 소위 '조직표'도 '당선 가능성'에 따라 이재명 지사 쪽으로 움직였을 거라 분석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시도의원 현역들도 있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을 거 아닌가?"라며 "그런 사람들은 당선 가능성 중심으로 1위 후보 쪽으로 다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영 소장은 이낙연-정세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효과를 얻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득표율을 그대로 합친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지사를 따라잡기에는 크게 역부족인 상황이라서다.
이은영 소장은 정세균 전 총리와 거의 비슷한 득표를 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선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캠프에는 현역 의원 20여명이 몸담고 있는 반면, 추미애 전 장관 대선캠프에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으며 지지층의 도움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이은영 소장은 "추미애 후보 고향인 대구경북 쪽에서도 지지가 있을 거고, 호남에서도 충북에서 나온 정도의 권리당원. 상당히 높은 표심이 나와 얹어질 거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추미애 전 장관이 이낙연 전 대표를 제치고 2위로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선 "수도권까지 가야(할 것 같다)"며 "아무래도 서울에서 추미애 후보 지지가 있더라. 그래서 서울까지 올 때는 2위까지 위협적으로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소장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낙연 후보가 빠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권리당원 안에서도 표심 이동이 계속 있을 듯하고, 여섯 명 후보들 중에 중도사퇴를 생각하는 후보가 있을 수 있어 표심의 이동이 있을 수도 있다. 그걸 보면 추미애 후보가 2위에 근접하게 올라오거나 2위를 추월하거나 이런 현상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이 경선 마지막 지역인데, 추미애 전 장관이 계속 기세를 올리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최종적으로 제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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