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일원 9,760,086㎡와 서면에 위치한 부속 농장을 대상으로 임학ㆍ임산공학 및 관련학과의 실험 실습과 학술연구를 지속

순천대학교-대한불교조계종송광사, 조계산 일원 학술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사진=순천대학교)
순천대학교-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조계산 일원 학술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사진=순천대학교)

[전남=뉴스프리존] 이문석 기자 = 순천대학교는 지난 6일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에서 임업기술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조계산 일대를 학술림으로 지정하고, 상호 지원과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을 비롯하여 생명산업과학대 신동원 학장, 조계중 부속학술림장, 송광사 자공 주지스님과 송광사 주요 간부진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동 관심분야 연구를 위한 인적‧학술 교류 ▲수목병해충 진단 및 방제 기술 지원 ▲기후변화에 따른 수목 변화 및 생태조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 지원 ▲그 밖에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고영진 총장은 “송광면 월산리 분수림 지정 해제 이후 산림자원학과 교수들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오늘 이렇게 송광사 사찰림인 조계산을 이익나눔의 숲(분수림)으로 설정하게 됐다.”며 학술림 지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송광사와의 협력을 통해 순천시의 역사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대표하는 조계산 일대를 학술 및 문화 교류의 공간으로 가꿔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학술림은 교육을 통한 학문적 이론을 실천에 옮겨 실습하고 학습해 보는 임학교육의 종합 실습장으로서 임학ㆍ임산공학 그리고 관련학과의 실험 실습과 학술 연구가 활발히 실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82년부터 약 40여년 간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산 212번지 일대 3필지를 분수림으로 이용해 왔으나, 임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학술림을 찾아 나섰다.

이러한 순천대의 소식을 들은 송광사가 사찰림인 조계산을 분수림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여, 이번 협약을 통해 순천대학교는 조계산 일원 9,760,086㎡와 서면에 위치한 부속 농장을 대상으로 임학ㆍ임산공학 및 관련학과의 실험 실습과 학술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조계중 부속학술림장은 “이번 조계산 학술림 지정을 통해 인문계열에서는 사찰의 역사와 문화 등 문사철 관련 조사와 함께 방문객들의 행태 등의 연구를, 자연 및 생명계열에서는 조계산 수목에 영향을 미치는 병·해충 등 전반적인 환경연구와 기후변화에 따른 수목의 변화 및 생태조사 등을 이어나갈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향후 지역 특성에 적합한 수종의 개발 및 보급, 산림복지 실현을 위한 산림휴양 및 치유의 장 개발, 임업생산기술과 시범적 산림 경영의 규명으로 국토의 보전과 산림자원의 배양 및 산림생산력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교구본사와 국립대가 학술림 업무협약을 맺은 첫 사례로, 순천대는 사찰 숲의 보존과 학술 연구가 공존하는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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