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도서관 '2021 경남의 책’
순례주택, 햇살 속으로 직진, 13일의 단톡방, 녹색인간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경남대표도서관이 '2021 경남의 책' 5권을 선정했다. 일반 2권, 어린이 2권, 지역 1권 등 3개 분야 5권이다.

일반분야에서는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묻는 유은실 작가의 ‘순례주택’과 타인과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남온유 작가의 ‘햇살 속으로 직진’이 선정됐다.

‘순례주택’은 순례주택이라는 공간 속 다양한 계층과 세대의 모습을 통해 빈부격차, 소통단절, 환경문제 등 시대가 마주하고 있는 많은 쟁점을 친숙하고도 날카롭게 그려낸 소설이다.

‘햇살 속으로 직진’은 엄마의 자살을 겪은 한 청소년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로, 청소년 시기에 접하는 자살과 방황 등 다소 무거운 소재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내 청소년의 당면문제를 다시 고찰하게 만든다.

어린이 분야는 한 교실에서 여러 아이들이 13일 동안 사이버 세계에서 겪는 미디어 폭력을 다룬 방미진 작가의 ‘13일의 단톡방’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소설의 주 배경이 되는 카카오톡 대화창을 삽화로 그려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한층 더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유전자 조작 기술로 인간이 식물과 결합해 스스로 광합성을 할 수 있게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신양진 작가의 ‘녹색 인간’은 그 배경에서부터 벌써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먼 미래에서의 식량 대란 문제를 통해 건강한 식량 생산, 식량 공급의 불균형 문제 등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경남의 특색을 반영하고자 올해 신설한 지역 분야에는 하동의 차 문화를 다룬 ‘하동에서 차 한 잔 할까?’가 선정됐다. 지리산과 하동지역을 기반으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구름마’에서 펴낸 이 책은 작가들이 직접 취재하고 그린 책으로, 하동 천년의 차 문화와 역사 그리고 차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차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읽어가다 보면 어느덧 책 속에서 마치 차 향기가 불어오는 듯하다.

경남대표도서관에서는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정도서 5권을 도내 공공 및 작은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지역도서관 연계 찾아가는 선정도서 작가 강연, 독후감 및 북 트레일러 공모전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지친 상황 속에서 책을 통해 서로가 공감하고 소통하며 함께하는 독서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처음 시작된 ‘함께 읽어요! 2021 경남의 책’은 선정 도서를 매개로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대중 독서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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