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역학조사관 1인당 담당인구수 최대 19.3배 차이 나
- 서울 강북구는 1명이 3만 7천 명 담당하는데, 남양주시는 1명이 72만 명 담당
- 최종윤 의원 “지역별 역학조사관 채용 조건을 표준화해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국회의원 (사진=뉴스프리존)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국회의원 (사진=뉴스프리존 DB)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1일 신규 발생자가 2천명 대를 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의 특성을 밝혀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역학조사관'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의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국가 또는 지방 공무원으로 감염병의 원인과 특성을 밝혀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는 방법을 찾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경기 하남)이 16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역학조사관의 1인당 담당인구수가 최대 19.3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역학조사관 임명 현황(21년 8월 기준)’을 통계청 인구 현황(21년 8월) 기준과 비교해본 결과, 역학조사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많은 지역 1위는 남양주시(72만 7,221명)로 가장 많았고, 서울 송파구(65만 8,991명), 경기 안산시(65만 4,477명), 서울 강서구(57만 6,361명), 경기 고양시(54만 448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강북구는 역학조사관 8명이 30만 1,430명을 담당하고 있어, 1인당 담당인구수가 3만 7,678명으로 가장 적었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에는 역학조사관을 1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134개에서 총 211명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134개 중에서 역학조사관을 두고 있는 곳은 111개로, 23개 지역에는 역학조사관이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최종윤 의원은, “역학조사관의 지역별 격차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시‧군‧구의 채용조건들이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역학조사관의 채용조건을 표준화해 지역 보건소 등에도 역학조사 인력을 제대로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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