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SK텔레콤은 15~16일, 'AI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AI)을 주제로 'ai.x 2021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15일에는 우리나라 대표 스타트업들의 현실 진단 및 미래 전망과 함께 SKT의 AI(인공지능) 데이터 확보 노력 등이 공개됐고, 16일엔 'AI for X'라는 소주제로 진행됐다.

15일 노정석 B팩토리 대표가 진행한 개막 세션에서 스타트업 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스타트업이 하기 어려운 AI 빅모델의 경우 '기술 확보를 전제로 가치 투자를 많이 받으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술적) 문턱이 점점 낮아질 것이고, 협업 기회도 늘어갈 것'이라며 대기업과의 협력에 희망 섞인 의견도 나왔다.

AI 개발의 기초가 되는 방대한 데이터의 확보 및 활용에 관한 SKT 개발자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개발자들은 의료, 언어,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 경험을 공유했다.

데이터의 가공, 정제의 어려움도 드러났다. '(언어 데이터의 경우)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검토가 필요하고, 새로운 욕설이나 혐오표현도 끊임없이 생성되기 때문에 순화된 표현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정제하는 건 앞으로도 큰 과제'는 의견도 나왔다.

어렵게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를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SKT 전문가는 "향후 Puzzle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사내의 데이터를 영역별로 가치 있는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며, 공개가능한 데이터를 API와 서비스 형태로 외부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uzzle(가칭)은 SKT의 데이터로 개발한 다양한 데이터 콘텐츠를 개인, 사회,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API 및 웹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다.

ai.x 2021 컨퍼런스에서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튜닙 박규병 대표, 보이저엑스 남세동 대표, 네오사피엔스 김태수 대표,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 B팩토리 노정석 대표. /ⓒSK텔레콤
ai.x 2021 컨퍼런스에서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튜닙 박규병 대표, 보이저엑스 남세동 대표, 네오사피엔스 김태수 대표,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 B팩토리 노정석 대표. /ⓒSK텔레콤

SKT가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협력 파트너 NHN, 캐스트닷에라(CAST.ERA), SK하이닉스 전문가와의 대담도 이어졌다.

NHN의 김주환 이사는 “사피온을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 정부의 실증 국책 사업을 추진 중이며, SKT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으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실증 사업을 통해 슈퍼노바 기술을 활용한 영상 및 이미지 품질 개선 서비스, 실내에서의 이미지 포지셔닝 시스템, X레이 데이터를 통한 뼈 나이 분석 등의 서비스를 검증 및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지상파 방송 사업자 싱클레어의 방송그룹인 캐스트닷에라의 COO 케빈 게이지는 "사피온이 AI 추론에서 기존 GPU 대비 매우 효율적이고 전력 소모량이 적어, 작은 인프라로도 실시간 고화질로 변환하는 영상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일차인 16일엔 산업AI, 바이오AI, 안전AI, AI 적용 사례 등의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은 비전문가가 진행, 일반인이 AI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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