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부가 못다 이룬 친일·독재청산과 검찰·언론·재벌개혁, 신속하고 완벽하게 이뤄내야"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민주당 169석, 개혁진영 189석, 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이런 호기는 없었다. 압도적인 민주개혁 국회와 함께 할 2022년부터 2024년은 정조 이래 ‘최대치의 개혁’을 해낼 역사적 기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지사는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다목적 강당회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통령은 집권 초기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민주개혁 국회와 함께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기자회견을 한 곳은 옛 전남도청이 위치했던 인근의 빌딩으로, 전두환 신군부의 헬기 기총사격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재명 지사는 "완전한 친일·독재 청산, 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 그동안 민주정부가 못다 이룬 이 염원들을 그 2년 안에 신속하고 완벽하게 이뤄내야 한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신속한 적폐청산을 거대여당과 함께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민주당 169석, 개혁진영 189석, 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이런 호기는 없었다. 압도적인 민주개혁 국회와 함께 할 2022년부터 2024년은 정조 이래 ‘최대치의 개혁’을 해낼 역사적 기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민주당 169석, 개혁진영 189석, 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이런 호기는 없었다. 압도적인 민주개혁 국회와 함께 할 2022년부터 2024년은 정조 이래 ‘최대치의 개혁’을 해낼 역사적 기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87년 민주화 이후 180석을 단독으로 차지한 사례는 지난 90년 인위적인 '3당 합당'으로 200석이 넘는 초거대여당인 민주자유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탄생을 제외하면 없다. 현재 '개헌 빼고' 전부 가능한 압도적 의석에서, 개혁과제들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광주의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을 고발하고 그 참혹했던 5.18의 진실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들만 있다"며 "빳빳이 고개 들고 골프장과 법정을 오가는 전두환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하는 피해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죄스럽고,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전두환을 본다. 군복이 사라진 자리에 ‘법복 입은 전두환’이 활개친다"며 "무소불위 위헌 불법의 국보위는 서초동에서 부활했고, 검찰·언론·경제 기득권 카르텔은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그래서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며 "공정과 정의를 가장한 가짜 보수, 대한민국을 촛불혁명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국정농단 세력이 완전히 사라지느냐 부활하느냐 하는 역사적 대회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개혁에 저항하며 부당한 이익을 지키려는 기득권의 강고하고 집요한 저항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위기시대 격변의 파고를 관리형 리더로는 넘을 수 없다. 위기시대 대통령은 철학과 비전이 뚜렷하고, 기득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과거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추진했던 무상교복·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공공산후조리원 등의 정책들도 심한 반발에 부딪혔음을 설명했다. 그는 "간단해 보이는 이 일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다"며 "무상교복도 박근혜 정부가 막았고, 청년배당은 대법원 제소까지 당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정부가 법까지 고쳐가며 막았다"고 토로했다. 

이재명 지사는 과거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추진했던 무상교복·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공공산후조리원 등의 정책들도 심한 반발에 부딪혔음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 개편안'에 반발하며,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열흘 간 단식농성을 했었다. 이게 통과될 경우 성남시의 자체적인 사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과거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추진했던 무상교복·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공공산후조리원 등의 정책들도 심한 반발에 부딪혔음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 개편안'에 반발하며,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열흘 간 단식농성을 했었다. 이게 통과될 경우 성남시의 자체적인 사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당연한 일을 하는데도, 광화문 단식투쟁이 필요했다.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바꿔 개발이익을 5503억원이나 환수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 개편안'에 반발하며,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열흘 간 단식농성을 했었다. 이것이 통과될 경우 재정형편이 나은 지자체인 성남시와 수원·과천·용인·화성·고양시의 예산이 대폭 줄어들어, 자체적인 사업을 시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재명 지사는 "기득권 집단의 집요한 로비와 압박에 이어, 가짜뉴스로 음해하고, 없는 죄 만들어 씌우고, 심지어 가족까지 해체시키며 방해했다"며 "기득권과 맞서려면 생계와 정치생명을 거는 용기가 필요했다. 지금까지 32년간 경찰, 검찰, 국정원, 보수언론과 숱하게 부딪혔다"고 자신이 겪었던 일을 회고했다.

이재명 지사는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은 시도 때도 없이 저의 모든 것을 털었다"며 "윤석열 검찰이 피의자를 협박하며 저를 표적수사 했다는 의혹보도가 있었지만, 평생 겪어온 일상이라 전혀 새삼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초 경기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던 이재명 지사의 정치생명을 끊기 위한 표적수사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됐다는 논란이 보도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구속된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준석 씨(현재 수감 중)를 수사하면서 이재명 지사의 비위행위를 진술하라는 압박과 회유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서울중앙지검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정치생명을 끊기 위한 표적수사가 진행됐다는 논란이 터졌다. 당시 중앙지검장 자리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앉아 있었고, 또 강력부를 담당하는 중앙지검 3차장 자리에는 한동훈 검사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위치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서울중앙지검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정치생명을 끊기 위한 표적수사가 진행됐다는 논란이 터졌다. 당시 중앙지검장 자리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앉아 있었고, 또 강력부를 담당하는 중앙지검 3차장 자리에는 한동훈 검사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위치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수사검사는 "이재명 지사에 자금이나 인력을 지원한 적 없다"고 한 이준석 씨에게 "당신 내가 탈탈 털어서 최하 15년 이상 살게 해주겠다. 당신 와이프, 형, 엄마, 내가 싹 다 공범으로 구속시킬 것"이라며 "구속 재판만 3~4년 받게 될 거다. 변호사비만 수억 쓰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전 총장이고, 당시 수사부서였던 강력부를 담당하는 중앙지검 3차장 자리에는 그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앉아 있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언론과 야당에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 연일 시비를 거는 데 대해 "불법과 뇌물로 얼룩진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바꿔 5500억 원을 공익환수했는데, 칭찬할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냥 민간개발 허가해서 민간업자가 돈을 벌 수 있도록 방치했으면 칭찬할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지사는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성남시와 무관한 민간투자자 내부문제를 침소봉대하고, 견강부회하며 마치 저에게 무슨 불법이라도 있는 양 가짜뉴스를 쏟아낸다"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가 유상인수해 무료화하려는 일산대교는 28개 한강다리 중 유일한 민자사업 유료다리"라며 국민연금을 향해선 "초저금리 시대에 셀프대출에 20%이자를 챙기면서, 수익이 부족하다고 통행료 인상에 최소수익보장으로 도민혈세까지 가져가는 것은 부당하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지사는 "똑같이 세금 내면서 차별받는 국민을 보호하고 혈세낭비 막으려고 법에 따라 보상 후 공공시설로 만드는 것을 두고도, 벌떼같이 달려들어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한다"며 "초과세수 여윳돈으로 재난지원금 100% 지급한다니까 부채가 증가한다는 거짓말까지 해 가며 물어뜯는다"고 '조선일보'가 주도하는 가짜뉴스를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가 유상인수해 무료화하려는 일산대교는 28개 한강다리 중 유일한 민자사업 유료다리"라며 국민연금을 향해선 "초저금리 시대에 셀프대출에 20%이자를 챙기면서, 수익이 부족하다고 통행료 인상에 최소수익보장으로 도민혈세까지 가져가는 것은 부당하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지사는 내달부터 일산대교 무료화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가 유상인수해 무료화하려는 일산대교는 28개 한강다리 중 유일한 민자사업 유료다리"라며 국민연금을 향해선 "초저금리 시대에 셀프대출에 20%이자를 챙기면서, 수익이 부족하다고 통행료 인상에 최소수익보장으로 도민혈세까지 가져가는 것은 부당하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지사는 내달부터 일산대교 무료화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5.18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수치심과 죄책감 때문에 개인적 영달을 꿈꾸던 저도 180도 인생을 바꾸었다"며 "그 이후 저의 삶은 기득권과 끝없는 투쟁이었다. 두려움 때문에 할 일을 피하지 않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돈과 명예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이재명은 가루가 되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저는 일을 할 줄 안다. 국민이 맡긴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고,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을 안다"며 자신의 유능함을 강조했다. 그는 "뚜렷한 성과로 저를 대선후보로까지 키워준 성남시와 경기도의 공직자들은 이대엽 성남시장, 김문수·남경필 경기도지사 때와 같은 공직자들"이라며 "같은 공직자도 지휘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저는 어딘가에, 누군가에, 무엇인가에 기대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 오로지, 더 새로운 길을 내는 이재명만의 비전으로, 실적에서 증명된 실력만으로 국민께 인정받겠다"며 "성남시를 바꾸고 경기도를 바꿨듯이 지역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바꿔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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