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한통운은 성장 … CJ프레시웨이 등은 회복 더뎌 … CGV 등은 여전히 어려워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이 영업 흑자로 돌아서면서 CJ그룹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받았던 타격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사업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입은 곳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된 CJ 계열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실적(CJ씨푸드만 단일)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이르러 CJ그룹의 영업실적은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득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CJ그룹 계열사 중 현재 영업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계열사들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각사, 정리 : 뉴스프리존
CJ그룹 계열사 중 현재 영업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계열사들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각사, 정리 : 뉴스프리존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식사가 증가하면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식품 부문과 완성차·철강 등 전방산업의 물동량은 줄었지만 온라인 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택배 부문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유통부문인 CJ대한통운은 크게 성장했다.

다만 기업형 식자재 유통물량이 줄고 급식 수요가 위축되면서 CJ프레시웨이의 매출 회복세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고,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인 CJ ENM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극장 이용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CG CGV만 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CJ는 올해 상반기, CJ는 16조 3479억 원의 매출과 1조 149억 원의 영업이익, 447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7%, 62.9%, 6.95% 오른 것이다. 지배기업 소유 지분에 대한 순이익은 14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코로나19 확산 시기(최초 감염 2019년 11월 17일)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61%, 영업이익은 43.26%, 순이익은 10.61%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었던 매출은 회복됐고, 줄었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크게 증가했다.

산하기업들은 희비가 갈렸다. CJ제일제당은 상반기 매출 12조 487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6.26% 올랐고, 영업이익은 29.34% 오른 8546억 원, 순이익은 21.27% 감소한 4802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CJ대한통운도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한 5조 4398억 원, 영업이익은 2.36% 줄어든 1387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51%, 영업이익은 18.41% 늘었다. 특히 순이익은 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3%, 2019년 상반기 대비 1235.02% 증가했다.

CJ ENM은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매출은 8.89%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9%, 16.86%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폭은더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후 감소했던 영업실적이 매출을 제외하고 회복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J그룹 사옥/ⓒ연합뉴스
CJ그룹 사옥/ⓒ연합뉴스

CJ프레시웨이은 아쉬운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보다는 매출은 약 4분의 1 이상인 25.42%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14.39%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41.39%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탈출구를 찾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씨푸드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었던 매출이 정상화 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CJ CGV는 매출은 33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9% 늘었지만,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64.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피해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흑자를 기록해지만 현재는 모두 적자를 유지하고 있어 더욱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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