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진해 제황산공원에서 주제공연
이이효재길 개장식 및 2021이이효재포럼도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운동가였던 진해 출신의 이이효재 선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창원시에서는 내달 4일 故이이효재선생 별세 1주기를 맞아 '이이효재길' 개장 기념식과 '2021 창원이이효재포럼'을 개최한다.

앞서 오는 29일 오후 2시에는 제황산공원 내 진해광장에서 ‘이이효재길 개장기념식’이 열린다. ‘청산 愛 살어리랏다’라는 창원시립무용단의 이이효재 주제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상징물 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첫발걸음을 뗀 ‘이이효재길’은 진해광장 내 기념공간을 중심으로 둘레길에 ▲생명숲 ▲평등 ▲평화 ▲이음 등 네가지 테마를 부여한 산책하며 사색하기 좋은 숲길이다.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날인 30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하는 ‘2021창원이이효재포럼’ 비대면 zoom 형식으로 전국 여성단체와 선생님 후학 등 1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이이효재의 재조명과 지역사회의 실천과제’를 주제로 이이효재 선생의 업적을 전국에 알리고 여성인권신장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발제자로는 ▲김상희 국회부의장(여성민우회활동) ▲이미경 민주평통 서울부의장(여성단체연합활동) ▲지은희 사단법인 젠더교육플랫폼효재 고문(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활동) ▲김경영 도의원(지역여성운동) ▲이종화시의원(지역도서관운동) 등 5명이고, 강인순 경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이끌어간다.

지난해 10월 4일 향년 97세로 진해에서 별세한 이이효재 선생은 우리나라 대학 최초로 여성학을 설치했으며,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 실체를 밝혀 일본군의 파렴치한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적 공론화를 이끌어냈다. 또한 호주제를 폐지하고 성매매방지특별법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등 여성인권신장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이 밖에도 선생은 정년퇴직 후에는 진해에 돌아와 마지막 연구 과제로 설정했던 가족 연구에 매진하며 경신사회복지연구소를 설립해 지역 여성 운동가들과 함께 여성, 아동·청소년 관련 시책을 제안하고 진해기적의도서관 설립운동에 앞장섰다.

한편, 시는 별세 1주기 공식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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