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野, 화천대유 누구건가 외치는 이중적 얼굴 참 궁금"
윤호중 "특검·국조 주장, 수사 방해 시도…염치없는 야당 있었나"
김용민 "화천대유, 국민의힘 세력들이 설립한 회사라는 의심들어"
강병원 "오징어 게임 아니라 우승자 내정한 곽상도·국힘 게임"
김영배 "문화재청 압력(?), 퇴직금 옷 입은 대가성 뇌물 정황 의심"
이동학 "오징어 게임 아닌 오십억게임…50억 뇌물 의심 합리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이 알려지자 "몸통은 국민의힘"이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지도부 회의를 보면 백드롭에 ‘화천대유는 누구 것입니까’라고 쓰여 있다. 누구 것인지를 다 알고 있으면서 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미 곽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을 퇴직금 명목의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으면서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화천대유는 누구 것입니까’라고 외치는 이중적인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대표는 곽 의원 아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오징어게임의 말에 불과하다'며 자기변호에 나선것에 대해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다. 오징어게임은 목숨을 걸고 벼랑에 몰린 사람들의 피맺힌 한이 담긴 슬픔과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아버지 빽으로, 아빠 찬스로 부동산개발 회사에 입사해서 주어진 일만 했다는데 5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자신의 노력의 대가인가. 전 직원들의 전체 퇴직금을 합한 것 보다 많이 받았다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퇴직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른 한 살짜리가 6년 일하고 50억원을 받았다는 이런 상황을 떳떳한 노력의 대가라고 강변하고 있는 곽 의원과 그 아들에게 김기현 대표는 ‘화천대유는 누구 것입니까’ 라고 물어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것을 가지고 국정조사, 특검을 논의할 시간이 없다"며 "당장 검찰과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모든 관련자들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 사실은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였다는 것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면서 "곽 의원은 '내가 잘못한 게 뭐 있느냐' '형편이 되니까 준 것 아니냐'는 말로 국민과 청년들의 마음에 울화를 돋웠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곽 의원 아들은 자신을 '오징어게임 속 말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본인이 말이라고 시인했으니 오징어게임의 설계자를 찾아야 할 때"이라며 "설계자는 누구인가.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까지 지낸 곽 의원인가. 아니면 국민의힘의 다른 비선실세인가"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재명 설계’ 딱지를 붙이려고 온힘을 다하고 있지만 속속 드러나는 인물 대부분이 국민의힘 야권 인사들"이라며 "원유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검, 권순일 전 대법관, 이경재 최순실 사건 변호사, 이 분들이 모두 화천대유의 고문이었고 강찬우 전 검사, 수원지검장 이 분은 국민의힘이 지난 번에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던 사람이다. 이런 분들이 자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런데 황당하게도 국민의힘은 입만 열면 특검 주장을 하고 있다. 이미 경찰과 검찰에서 1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과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것은 신속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건국 이래 이렇게 염치없는 야당이 또 있었나 싶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속속 드러나는 여러 정황들, 국민의힘과 검찰 관련자들의 명단, 어떻게든 민간사업으로 하려 했던 정황, 50억 퇴직금 등 이런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하면 화천대유는 국민의힘의 세력들이 설립한 회사라는 의심을 지우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곽 의원과 그 아들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그대로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곽 의원 아들이 받은 성과급은 뇌물성 자금이 아닐지, 또는 곽 의원의 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구심이 든다"면서 "50억원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그 끝에는 기득권의 추악한 범죄들이 확인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화천대유가 아니라 ‘국힘대유’ ‘상도대유’로 일등만 살아남는 오징어게임이 아니라 처음부터 우승자를 내정한 ‘곽상도 게임’, ‘국힘 게임’이었다"며 "무궁화 꽃이 피었다고 해서 뒤 돌아보니 국힘 비리 꽃만 활짝 피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 최고위원은 "월급 380만원을 퇴직금 50억원으로 뻥튀기 하는 ‘곽병이어’의 기적은 곽 씨가 워렌 버핏이라 해도 불가능한 것"이라며 "곽 씨는 오징어게임의 말이 아니라 게임을 설계한 빅브라더가 낙점한 최대 수혜자, 공모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이 곽 씨의 50억원 수령을 추석 전에 인지했음에 뭉개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바닥에 추락하다 못해 너저분하게 뒹구는 국민의힘의 저열한 도덕적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부패정당, 비리정당 국민이 기필코 심판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곽 의원 아들이 해명문에서 '사업지 내 문화재 발견, 멸종위기종 발견에 조속히 대처했다'는 자신의 성과를 주장했다"면서 "곽 의원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당선 후 줄곧 국회 교육문화위원으로 활동했는데 문화재청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가. 문화재청에 자료요구 등 압박을 한적은 없는가. 퇴직금의 옷을 입은 대가성 뇌물 정황이 강력히 의심되는 지점"이라며 새로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곽 의원이 아들이 담당했다는 문화재 문제 대응을 위해 문화재청 등 소관 기관에 부당한 압력행사, 청탁 등을 행사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수처와 검찰, 경찰, 금감원과 국세청이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정치와 사법, 토건 자본 기득권의 흑막을 들추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특권 공동체의 반칙과 불법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오징어게임'이 아닌 '오십억게임'"이라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인물들은 대개 수억 원의 빚을 지고 인생이 막장에 몰린 사람들이지만 '오십억 게임'에 참여한 곽 씨를 비롯한 화천대유 직원들은 아버지가 국회의원이거나 검사쯤 돼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징어 게임 속 패자에겐 죽음만이 주어졌지만, 오십억 게임에서 나올 땐 퇴직금 50억원이 계좌로 쏘아졌다"면서 "퇴직금 50억원의 명목이 뇌물일 것이라는 사람들의 의심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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