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과 사전공감이나 지시없이 국가문란 범죄 할 동기 없어"
김용민 "검찰 사유화하고 본인의 대선을 준비해 온 최악의 총장"
강병원 "尹 검찰, 범죄와 모략 소굴이자 정치공작·민의 왜곡 아지트"
백혜련 "모든 사건에 尹 이름 없는 곳이 없어…검찰총장 지낸 자의 민낯"
김영배 "정치 검찰의 시간은 이제 끝…국민의 검찰개혁이 빛나는 시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정현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일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대해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직접 관여한 사실이 있다며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동정범이 의심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었던 손준성 전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 2020년 4월 총선을 불과 1,2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여권인사들의 고발장을 작성해서 고발을 사주한 사건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검찰총장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현직 고위 검사가 초유의 국기문란 범죄에 가담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누가 보더라도 윤 전 총장의 사전 공감이나 지시 없이는 손 검사가 자신이 검찰직을 쫓겨난 것은 물론이고 구속될 수 있는 국기문란 범죄를 본인 스스로의 판단으로 할 동기와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사전에 알았든, 사후에 보고를 받았든 이것은 승계적 공모 공동정범의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검찰은) 혐의가 구체적으로 인정될 정도가 아니면 이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혀왔다"며 "그렇기에 이번 공수처 이첩은 검찰이 손준성 검사나 후배 검사들의 범죄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세 명의 검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처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조직적 개입이 확인된다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총장의 핵심참모이자 수족과 같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조직적으로 총장을 위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총장이 전혀 모른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을 사유화하고 이를 통해 본인의 대선을 준비해온 최악의 총장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는 "반드시 범죄를 처단해 다시는 이런 공직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면서 "윤 전 총장은 본인을 중심으로 한 의혹들에 대해 국민 앞에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 것"이라고 충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일 송영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일 송영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심복 중 심복인 손 검사의 고발사주 관여 의혹이 확인돼 공수처에 이첩됐다"며 "윤석열 검찰이 범죄와 모략의 소굴이자 정치공작과 민의 왜곡의 아지트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제멋대로 사유화해 추악한 총선 개입을 자행한 검찰 쿠테타의 퍼즐이 이미 맞추진 것"이라며 "고발장 전달에 일체 관여한 적 없다던 손 검사의 변명은 낯부끄러운 윤석열 지키기 작전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기문란, 선거개입, 민주주의 파괴, 정치공작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매번 정황일 뿐이다. 위법한 지시는 없었다면서 고장난 라디오 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면서 "윤 전 총장이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이 자신과 측근들의 끔찍한 민낯을 가리기 위한 가면이었다는 사실을 국민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한 심정을 가져도 모자란 마당에 오만한 태도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만 하니 조폭 두목보다도 못하다"며 "부패와 부정으로 얼룩진 윤석열 검찰의 흑역사,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지금 정치권을 뒤흔드는 거의 모든 사건에 윤석열 석 자의 이름이 계속 나오고 있다. 고발사주 뿐만 아니라 화천대유 게이트, 장모와 아내 관련된 사건까지 윤석열의 이름이 없는 곳이 없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을 지낸 자의 민낯"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윤 전 총장이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 군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발언에 대해 "사회를 보는 시선이나 젠더 감수성은 1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 분에게 분노할 가치도 못 느끼겠다"면서 "요즘 또 망언을 한다고 해서 '윤또망'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하는 말마다 망언한다고 해서 '윤하망'이라고 해야 하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검찰은) 이 사건 핵심 고리인 손준성은 물론이고 다른 검사들의 협조, 혹은 개입까지 확인되어서 충분히 기소할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수처는 신속히 관련자 전원을 구속, 법의 심판대 위에 올려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피고소인 윤석열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왜 공수처에 넘기냐'면서 '손을 터는 과정'이라고 평했습다"며 "윤 전 총장, 손 터는 것이 아니라 '싹 터는' 시간이 온 것이다. 일망타진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의 시간은 이제 끝났다. 국민의 검찰개혁이 빛나는 시간, 공수처의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고발 사주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로, 정당의 존재 자체를 상실했다"며 "민의를 받들어야 할 정당이 정치 검찰의 부역자가 됐다. 검찰의 하면을 받아서 고발장 거간꾼이나 하려면 정치을 왜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조하고 손준성 고발장과 정점식 고발장이 복사라도 한 듯이 빼다 박은 연유를 국민 앞에 밝히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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