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부동산 투기판 설계한 몸통은 이명박"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정현 기자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투쟁을 내일(6일)부터 나서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자충수와 악수를 거듭하는 명분 없는 '도보투쟁'은 결국 국민의힘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민생에 대한 아무런 걱정 없이 정권을 잡으러 정치 공작에만 혈안 된 국민의힘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도보투쟁 선언은 ‘국민의힘게이트’를 덮겠다는 요량이겠지만, 국민의힘의 알량한 정치 모략이 저열하다"며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는 괴벨스의 후예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화천대유를 파헤칠수록, 이명박 정부 때부터 설계된 부동산 투기판에서 하나가 된 검은 경제공동체의 실상이 드러났다"며 "법조계 인사들과 ‘형님-동생’하는 언론인 출신 사업자와 법조인 그리고 이명박·근혜 정부의 실세였던 정치인들이 연루된 도박판에서 부당거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똑똑히 알게 된다. 흡사 영화에 등장한 괴물들의 향연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화천대유 김만배 대표가 곽상도 전 의원 아들 곽 씨의 ‘50억’에 이어, 이번에 회사 고문으로 영입한 박영수 전 특검의 딸에게 ‘반값 할인 아파트 매매’와 박 전 특검의 친척 사업가에게 100억원을 몰아준 사실이 새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화천대유의 시작은 이명박 정부가 길을 터준 민간개발에 있다. 이를 간신히 ‘민관개발’로 전환해 투기이익을 독식하지 못하게 하고, 개발이익을 공공에 투자하도록 했다"며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투기판이 판칠 수 있게 설계한 몸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검찰과 경찰이 화천대유 수사에 속도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명분 없는 ‘도보투쟁’과 특검 주장으로 애꿎은 시간만 끌지 말고, 국감에 충실하게 임하면서 검경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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