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 현역 군인 400명 선거운동 동원 책임지고 사퇴해야"
강병원 "하나회 해체 29년 만에 '윤나회' 탄생…민주주의 파괴공작 해박"
김영배 "자신의 권력욕 채우기 위해서 군인들까지 불장난에 동원"
전혜숙 "정치적 중립을 해야할 현역 군인 대선에 이용한 책임져야"
백혜련 "尹 장모 보석조건 어기고도 '당당'…상응하는 처벌로 경종 울려야"
김용민 "수사에 대비해 손바닥에 '王'자 대신 '무혐의'라고 적고 다녀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현역 군인 400명 선거캠프 참여' '장모 보석조건 위반' '손바닥 왕(王) 자 논란'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황제 보석" "윤(하)나회 탄생" "군사 쿠테타 모의" 등 화력을 집중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서 현역 군인 400여명을 정치 활동에 참여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법을 잘 모르는 일선 군인 수백 명이 군복을 벗어야 할 수도 있는 일을 ‘법잘알’ 검찰총장 출신이 선거운동이랍시고 벌였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은 일반 공무원보다 더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 측은 '캠프에 현역군인 한 명도 없다'라면서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로 논점을 흐리고 있지만 현역 군인 400여명이 참가한 오픈채팅방에서 윤석열 국방공약이 논의됐다는 것이다. 그 중에 13명은 직접 의견을 줬다고 후보 캠프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국방부는 즉시 군내 감찰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하고 윤 후보는 아무 관계없는 수백 명의 군인들을 본인 선거운동에 동원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하나회 해체 29년 만에 ‘윤나회’가 탄생했다"며 "윤 후보는 작계5015는 모른다면서 군을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는 민주주의 파괴 공작에는 아주 해박했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정치검찰과 정치군인이 결탁했다니 정말 참담하다"라며 "윤 후보는 시대를 한참 되돌려 군의 정치적 중립을 뒤흔드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만일 조직적 선동과 가담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쿠데타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시절에는 고발사주를 통해 선거개입, 민의왜곡 공작을 벌이더니 대선후보인 지금은 군인을 윤석열 게임의 말로 쓰는 저열한 공작을 실천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후퇴시키는 윤 후보의 만행, 어디까지 우리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제2의 하나회를 조직하다가 적발된 것"이라며 정권 교체하겠다고 현역 군인 400명이나 모으는 것을 우리는 '군사 쿠데타 모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현직 검찰조직을 이용해서 고발 사주하고 선거개입을 하더니, 이제는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서 군인들까지 불장난에 동원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윤석열 캠프에 관여한 현역군인 400명 전원을 색출해 강력히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전혜숙 최고위원 역시 "윤 후보는 정부 부처 중 가장 강력한 공권력을 가진 검찰과 군에서 사조직을 만들었다"며 "민주 정부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군림하는 왕이 되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사람으로서 하는 처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최고위원은 "어설픈 대통령 후보의 공약 표절 논란으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하던 군인과 국방연구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범죄자가 되게 됐다"며 "윤 후보는 정치적 중립을 해야할 현역 군인을 대선에 이용한 책임을 져야 하며 수사 대상에 있음을 잊지 말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후 보석으로 풀려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후 보석으로 풀려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씨가 거주지 제한을 어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황제 보석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주거지를 제한해 보석을 허가해준 법원의 명령을 지키지 않고 사적 모임 참석 등으로 서울과 양평을 활보하고 다녔다"면서 "왕을 꿈꾸는 사위에 황제 보석을 누리는 장모, 국민의 의아함이 형량할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재판부는 보석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 검찰도 윤 후보의 눈치 보지 말고 즉각 보석 취소 청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윤 후보의 장모는 불법의료기관 설립과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보석 조건을 어기고도 너무나 당당하다"면서 "사법부와 검찰을 무시하는 윤석열 일가의 행태에는 철저한 수사와 상응하는 처벌로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연합뉴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연합뉴스

윤 후보가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부적 논란'도 도마위에 올랐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후보는 자당의 당원들에 대해서도 '위장 당원'이라는 망언까지 하고 있다"며 "손바닥에 '왕(王)'자를 부적처럼 쓰고 다니더니 자신을 왕으로 추대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백성의 자격 없는 노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의원은 "검찰을 사유화해 왕처럼 군림하던 일이 지금도 유지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바란다"며 "그리고 곧 있을 수사에 대비해 손바닥에 '왕(王)'자 대신 '무혐의'라고 적고 다니라"고 조언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후보 손바닥에 또렷이 새겨진 임금 왕(王)자는 한국 정치의 시계를 봉건왕조로 퇴행시키는 끔찍한 장면이었다"며 "믿는 것이라고는 비이성적 주술과 미신, 그리고 무당 정치뿐이니 1일 1망언도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강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국민 무서워할 줄 모르는 윤석열 후보의 계속되는 거짓말이다. '왕(王)자 인줄 몰랐다' '지지자 할머니가 써줬다' '손가락 위주로 씻는다' 이런 것들을 변명이라고 내놓는데 하나하나 거짓말"이라면서 "지금 윤 후보에게 필요한 한자는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새길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이마에 물러날 퇴(退)자를 쓰고 다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난데없이 임금 왕(王)을 손바닥에 새겼다"며 "시중에는 '왕(王)을 써준 할머니가 혹시 황제의 보석을 누리고 있는 장모가 아니냐?'라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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