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류영희 서예가는 6일 수성혜정체 개발을 위해 수성구청을 방문해 판본체 1필을 김대권 구청장에게 전달했다./ⓒ수성구청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류영희 서예가는 6일 수성혜정체 개발을 위해 수성구청을 방문해 판본체 1필을 김대권 구청장에게 전달했다./ⓒ수성구청

[대구=뉴스프리존] 이진영 기자=대구 수성구는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용서체 3종을 개발해 한글날 무료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서체 이름은 수성돋움체, 수성바탕체, 수성혜정체로 총 3종이다. 전용서체는 다가오는 575돌 한글날(10월 9일)에 맞춰 수성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수성혜정체다.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류영희 서예가는 수성혜정체 개발을 위해 이날 수성구청을 방문해 판본체 1필을 김대권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60년 가까이 한글서예의 길을 걸어온 류영희 서예가는 수성구와 인연이 깊다. 수성구청과 수성구의회의 표지석, 고모역에 설치된 고모역 시비, 수성구민의 노래, 행복수성 소식지 제호 등 수성구를 상징하는 곳에 글씨를 남겼다.

이에 수성구는 류영희 서예가에게 서체를 의뢰했으며, 류영희 서예가의 호인 혜정을 글자체 명칭에 담은 수성혜정체가 만들어졌다.

류영희 서예가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서예의 가치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수성혜정체를 수성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학생, 소상공인 등 서체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편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안심서체로 제작해 유료폰트 무단사용으로 인한 저작권 분쟁을 방지한다. 서체는 한글 2,350자, 영문 94자, KS약물 986자로 구성됐다.

수성돋움체는 수성구 전역에 각양각색의 글씨체가 사용되고 있는 공공시각매체에 적용해 정비할 계획이다. 조화성에 중점을 두고 화려함보다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사람, 첨단기술, 문화의 생태가 공존하는 대구의 중심도시를 형상화한 제목용 서체이다.

수성바탕체는 공문서, 교육현장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인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교육도시 수성구의 잠재력을 직선적인 돌기와 꺾임으로 표현한 본문용 서체이다.

수성혜정체는 혜정 류영희 서예가의 작품으로, 판본체 한 점을 기증받았다. 문화 예술의 상징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으며, 부드러움과 인자한 느낌이 전달되는 꾸미기용 붓글씨 서체다.

수성구는 전용서체 개발을 위해 지난 9월 중간보고회 및 선호도 조사로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사전 수렴했다. 서체명은 수성구 온·오프라인 공모 후 선호도조사를 통해 결정했다. 수성구 전용서체가 수성구의 정체성을 담은 고유 서체인 만큼 전국적인 전파와 확산을 위해 공모전 등의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저작권 등록 후 한국문화정보원(공공누리)을 통해 한글과 컴퓨터, MS(마이크로 소프트) Office 등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시각매체를 수성구 전용서체로 점진 교체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단, 인쇄물, 광고물, 온라인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글꼴 자체를 변형하거나 유료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한다.

김대권 구청장은 “서체는 누구나 사용하고 많이 접하는 기본적인 요소”라며, “수성구를 상징하는 전용서체를 개발을 통해 수성구의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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