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진' 경기도에서도 역시 압승, "국민들께선 저들이 발악할수록, 더 큰 지지 보내주신다"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득표율 60%에 육박하는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결정지었다.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도 확정적이다. 현재 10일 오후 열릴 서울 지역 경선과 3차 슈퍼위크(선거인단) 투표 결과만이 남았는데, 현재 이재명 지사의 누적득표율이 과반을 훌쩍 넘긴 만큼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이재명 지사는 9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순회경선에서 득표율 59.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30.5%로 2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7%로 3위, 박용진 의원 1.4%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득표율 60%에 육박하는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결정지었다. 결선 투표 없이 10일 저녁 최종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득표율 60%에 육박하는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결정지었다. 결선 투표 없이 10일 저녁 최종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지역은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본거지인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광주·전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순회경선과 '1·2차 슈퍼위크' 모두 과반을 넘기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압승으로 누적 득표율을 55.2%(60만2천357표)까지 끌어올렸다. 이낙연 전 대표(33.9%, 37만324표)와의 격차는 23만여표 차이가 넘는다. 추미애 전 장관은 9.1%로 3위이며 박용진 의원은 1.61%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오는 10일 치러질 서울 경선과 3차 슈퍼위크 투표에서 37% 가량만 득표하더라도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중동 등 언론과 국민의힘 등에서 대장동 건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에게 총공세를 퍼붓고 있으나, 이재명 대세론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도리어 민주당 지지층이 이재명 지사로 더욱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 건을 반격의 기회로 삼아 대장동 건이 5500억원 가량의 개발이익을 민간업자로부터 환수해 성남시민에게 돌려준 '모범 사례'임을 증명하고 홍보함과 동시에, 또 국정 최우선 과제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선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천막농성까지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관변호사들이 줄줄이 연루돼 있는 건이라 특검 요구는 명분도 설득력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선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천막농성까지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관변호사들이 줄줄이 연루돼 있는 건이라 특검 요구는 명분도 설득력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압승결과가 나온 후 SNS에 적은 소감문에서 "경기도는 이재명 정치의 모든 것이었다. 더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 보라는 경기도민의 무한한 지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또다시 예상을 뛰어넘는 큰 사랑을 보내주셨다"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그 기대에 걸맞는 성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말씀 드린다"라며 "경기도민께서 '역시 경기도지사 출신 이재명이다' 어디가서든 자랑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힘과 토건비리세력, 보수언론이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이지만 집단지성으로 연결된 우리 국민께서는 진실이 무엇인지 다 알고 계신다. 저들이 발악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큰 지지를 보내 주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누가 도적떼와 맞서 싸워왔는지, 누가 이 나라를 ‘불로소득 공화국’으로 전락시킨 주범인지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부패 기득권세력과의 최후대첩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대선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당분간은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있을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장동 공세'를 적극적으로 받아치며, 자신의 최대 업적 중 하나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이재명 지사의 사퇴 시한은 대선 90일 전인 오는 12월 9일이라 기한은 아직 두 달 가량 남아 있다. 

경기도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여기서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집중적으로 공세를 퍼부을 것이 확실시되며, 이는 전국에 생중계될 것이고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 분명하다. 이재명 지사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능력과 정책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여기서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집중적으로 공세를 퍼부을 것이 확실시되며, 이는 전국에 생중계될 것이고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 분명하다. 이재명 지사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능력과 정책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지사직 사퇴' 후 경선 참여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재명 지사는 “만약 저에게 경선 완수와 도지사직 유지 둘 중의 하나를 굳이 선택하라고 하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지사 일을 병행하면서 경선에 참여해왔다. 

경기도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여기서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집중적으로 공세를 퍼부을 것이 확실시되며, 이는 전국에 생중계될 것이고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 분명하다. 

이재명 지사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능력과 정책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넉넉하게 받아쳤으며 "국민의짐 진짜 안 되길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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