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유일 소와청소년과 6월 폐원
경남도 예산 지원으로 기존 병원에 소아청소년과 신설, 만족도 '최고'

[고성=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아이가 아플 때 멀리 있는 병원에 가는 것이 힘들었어요. 지금은 멀리 안 가서 너무 좋아요.”

경남 고성군에서 지난 1일 개원한 지역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다문화가정의 한 부모가 그동안 원정 진료로 인해 겪었던 불편과 걱정이 해소된 것에 기뻐하면서 병원 관계자에게 전한 말이다.

고성 더좋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린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 고성군
고성 더좋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한 어린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 ⓒ고성군

고성군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소아청소년과가 지난 6월 폐원하면서 군민들은 지역 내 소아 전문 의료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출산률 저조로 소아청소년과가 없어지는 농어촌지역 의료복지에 사각지대가 생긴 셈이다.

원정진료 불편이 시작되자 고성군은 빠르게 대처 방안을 마련해 경남도비 50%를 지원받아 지역 의료기관인 더조은병원과 협약을 맺고 지난 1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했다.

전문의와 최신 시설, 입원실 등을 마련해 개원하면서 원정 진료의 불편을 겪었던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18일 기준 진료받은 외래환자는 총 6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6월에 폐원한 소아청소년과는 입원실이 없어 어린 자녀의 입원이 필요한 경우 인근 통영이나 진주 등으로 가면서 경제적인 부담과 시간적 손실을 초래했지만, 현재 소아청소년과에는 입원실도 마련돼 50여 명의 입원환자가 이용하는 등 부모들의 만족감이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수유실, 처치실 등 진료 특성에 맞게 독립적으로 배치된 조용한 공간, 소아 진료용 유닛시스템 등 10여 종의 최신 의료장비, 전문의료진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까지 갖춰 호평을 받고 있다.

더좋은병원 소아청소년과 관계자는 “아이들의 진료차 방문하는 부모들은 원정 진료의 불편 없이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진료 서비스로 관내 6,500여 명의 성장기 소아 및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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